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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3.0 TFSI - 슈퍼차져오일교환, 슈퍼차져 수냉식 인터쿨러 핀 세정

cartailor 2021. 1. 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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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무광레드로 래핑된 아우디 A6 3.0TFSI 차량입니다. 슈퍼차져 관리의 기본, 슈퍼차져 기어오일 교체를 위해 방문주셨는데요, 누적주행거리와 연식을 보아하니 이번에도 역시 보충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효율성과 경량화를 배제한다면, 기계식 슈퍼차져는 가장 이상적인 과급방식이 아닐까 하는 색각이 드는데요, 다만 엔진오일을 공유하는 일반적인 터보차져의 윤활 방식과는 달리 별도의 독립된 윤활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당 아우디 모델을 마지막으로 모두 일반적인 터보차져로 대체 되었는데요, 아무리 경량화와 효율성이 대세인 시대이긴 하지만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뭐 그렇다고 기존 슈퍼차져 엔진이 엄청나게 기름을 먹는 하마도 아니었거든요. 기계식콰트로와 슈퍼차져의 조합으로 2톤에서 몇십키로 빠지는 육중한 공차중량을 자랑하지만(이것도 보디패널을 알류미늄으로 제작하여 경량화한 , 효율좋은 엔진과 ZF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정속주행할 때는 리터당 15키로를 쉽게 넘나드는 누적 연비를 보는게 어렵지 않거든요. 연식에 따라 310~340마력의 3.0리터 V6 과급엔진에, 운전자 탑승시 2톤이 훌쩍 넘는 상시사륜 차량 치고는 충분 한 것 같은데 정말 아쉽습니다.

 

슈퍼차져? 그게 뭐지? 별도로 오일 교환이 필요할까요?

엔진의 파워라 함은 배기량, 즉 얼마만큼의 공기와 연료의 혼합기를 연소실이 수용할 수 있냐 하는 체적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연소실을 넓게 만들어 배기량을 키우면 출력은 증가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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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외기온도가 낮아 별도의 냉각 기간 없이 입고하여 접수를 하고 간단하게 상담을 하는 것 만으로도 바로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엔진이 적당히 식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손놀림으로 슈퍼차져와 연결되는 각종 피팅 및 커넥터를 탈거 하고 풀리와 연결된 벨트와 수냉식 인터쿨러 냉각수 라인을 분리 후 2인1조로 슈퍼차져를 수평을 유지하며 단번에 뽑아줍니다. 슈퍼차져 유닛은 무겁기 때문에 탈거를 시도하기 전에 연결된 피팅이나 커넥터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아 들었다 놨다 하면 자칫 엔진 쪽 고정스터드가 차져유닛 내부 수냉식쿨러 핀에 놓여 차져 무게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탈거 전 완벽하게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탈거한 슈퍼차져에서 드레인볼트를 열고 조심스럽게 기울려 보는데요, 수냉식 인터쿨러 안에 잔류하는 냉각수가 조금 나올 뿐 오일은 역시 없습니다. 하도 많이 하는 작업이라 이제는 드레인볼트를 풀기전에 풀리만 살살 돌려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외로 주행거리가 상당히 긴 차량인데도 거의 정량 배출되는 케이스도 왕왕 있는데요, 예전에 다른작업(인터쿨러 누유 등)을 하면서 보충을 한 이력이 있다는게 가장 유력할 것 같습니다.

드레인 겸 주입구를 통해 슈퍼차져 오일을 정량 주입합니다. 오일을 주입 후 무부하 상태의 슈퍼차져 풀리를 손으로 살살 돌려보면 오일 주입 전 과 후 차이가 나는 차량이 대부분입니다. 무부하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면 최대 50마력 까지 부하가 걸리는 최대 과급상태에서의 차이는 매우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기어에 오일이 없으면 안그래도 뜨거운 슈퍼차져 안에서 발열하는 기어부를 냉각시켜 줄 오일이 없기 때문에 마모나 저항은 둘째치더라도 기어의 열팽창에 의한 회전부하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주입구 볼트는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워낙 발열이 심한 슈퍼차져에 꽉 밀착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주입구 볼트를 탈거할 때 볼트에 걸려있는 고무씰이 대부분 변형되거나 파손되며 볼트 헤드 자체도 마모나 변형에 취약하기 때문에 꼭 신품으로 교체해 줍니다. 슈퍼차져와 엔진의 PCV겸 오일세퍼레이터를 연결하는 저 작은 연결관 역시 신품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분해할 때는 재사용의 유혹을 받을 만큼 멀쩡하게 분리가 되는데요(심지어는 오일도 탱탱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어쩐 이유에서인지 재사용하면 과급압력이 누설되면서 엔진경고등을 점등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며, 신품교체 없이 이를 수정하고자 저 오링 부분에 실리콘으로 떡칠을 하여 장착을 해 놓아 막상 신품을 장착할 때 굳은 실리콘 잔유물을 제거하느라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정컨데, 멀쩡한 겉 모습에 속아 사전에 부품 준비 없이 안심하고 재사용하였다가 문제가 생기고, 신품으로 교체하자니 당연히 동네 부품점에서 전화 한통으로 쉽게 구할 수 없는 부품이다 보니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게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품볼트를 사용하여 주입구를 규정토크로 잘 체결해 줍니다. 볼트헤드 비트 삽입부가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딱 맞는 규격의 툴을 정확하게 직각으로 삽입하여 조심스럽게 체결합니다.

슈퍼차져에서 압축되는 공기를 냉각시켜 주는 수냉쿨러의 핀 인데요, 압축되는 공기의 거의 전량이 통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이부분에는 흡기단으로 유입되는 블로우바이 가스가 함께 통과하게 되면서 오일슬러지와 카본을 잔뜩 끼게 하는데요, 이런 오염물들은 냉각핀과 공기간의 접촉을 방해하여 냉각효율을 떨어뜨리고 공기의 흐름에도 저항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슈퍼차져가 바깥 구경을 나온김에 세정제로 때를 작 녹여 제거해 줍니다.

항상 슈퍼차져 아래 숨어있던 가변흡기인테이크 플랩 역시 시원하게 들어나게 되는데요, 일단 들어난 김에 잘 고장나는 부분인 인테이크플랩 구동 진공 액츄에이터도 수동진공펌프를 걸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 봅니다. 적절한 압력에 의해 잘 개방은 되는지, 양쪽 뱅크 모두 동일하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진공 상태에서 오픈상태로 잘 유지가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물론 플랩구동부에 개패를 감시하여 피드백을 주는 홀센서가 있기 때문에 정상작동 하지 않는 경우 엔진 경고등을 띄우겠지만, ECU에서 감지 되지 않는 좌우뱅크의 미세한 차이나 오픈상태유지가 안되고 미세하게 닫히는 현상이 있는 경우의 고장 전조증상이나 규정된 진공 값 보다 미세하게 많은 압력이 필요한 경우 진공계통의 미세한 누설(차후 점점 심해질...)여부 등을 파악하여 평소에 슈퍼차져 아래 가려져 보이지 않는 진공라인 등을 보다 세밀하게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테이크 플랩에도 오염물이 누적되면 원활한 공기흐름을 방해할 뿐 더러 와류를 생성하기도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유분이 가득한 오염물이 축척되어 면이 거칠어져 있고 색도 그냥 검정색을 띄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오랜만에 바같구경을 나왔을 때 깨끗하게 목욕시켜 줍니다.

깨끗하게 세척과 건조가 완료된 수냉식 인터쿨러 핀의 모습입니다. 무작정 세정제를 쏟아 붇는다고 깨끗해 지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세척과 내부에 잔류 약품을 최소화 시키고 빠르게 건조시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스켓 접촉면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고유의 알류미늄 색을 고스란히 띄고 있는 인터쿨러 핀은 오염물의 방해 없이 지나는 압축공기를 신속하게 냉각시킬 것 이며, 공기의 흐름도 제한이나 저항없이 매끈한 냉각핀을 따라 원활하게 공기를 공급할 것 입니다. 이로 인해 슈퍼차져는 설계 의도 대로 압축공기를 빠르고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으며, 작업전과 비교했을 때 전 RPM구간에서 한층 빠르고 시원한 펀치감과 지연없는 통쾌한 리스폰스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신차 때 처럼 말이죠.

인테이크 플랩도 원래의 색인 밝은 주황빛으로 돌아 왔습니다.인테이크 내부에 유입된 약품은 내부에서 충분히 때를 녹일 수 있도록 시간을 준 다음, 석션기로 남김없이 잘 제거해 줍니다. 슈퍼차져에서 공급되는 압축공기가 미끈한 플랩을 따라 저항이나 와류 생성 없이 원활하게 공급될 것입니다.

이제 슈퍼차져를 재 장착할 준비를 합니다. 모든 피팅과 진공호수류가 장착시 걸리지 않도록 잘 정리해 두며, 필요한 곳을 케이블타이로 살짝 이격시켜 슈퍼차져가 방해없이 장착되도록 합니다. 탈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장착을 시도하다가 호스나 배선이 걸려 잘 조립이 되지 않아 들었다 놨다 하는 경우, 씹히는 배선이나 호스가 파손될 수 있고 조립을 시도하면서 각종 가스켓이 슈퍼차져 하단에 붙어 딸려 올라갔다가 떨어졌다 하면 원 위치를 이탈하여 조립되어 과급압력 관련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슈퍼차져 탈착은 항상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꼼꼼히 확인한 상태에서 가급적 2인1조로 수평을 유지하면서 단번에 실행해야 탈이 없습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슈퍼차져 고정 너트 부터 규정된 시퀀스와 토크에 맞게 토크렌치로 잠궈 줍니다. 육중한 무게 때문에 그런지 규정된 체결 토크는 생각보다는 낮은 것 같습니다. 엔진파츠라고해서 헤드볼트 같은 부분의 체결토크를 생각한다면 볼트가 부러질 것 같습니다.

조립을 마쳤으면 냉각수를 넘치기 직전까지 주입 후 시동을 걸고 에어 빼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온을 올려 줍니다.

 

냉각수 라인에서 에어가 제거되고 수온이 열간상태에 도달하면 시동을 끄고 클리닝으로 인해 새롭게 적용될 부하나 유량값에 맞게 쓰로틀바디와 과급압력제어 밸브가 재학습 할 수 있도록 기존 학습값을 삭제 후 어답테이션을 실행합니다.

엔진룸도 클리닝 후 충분히 건조가 되면 시운전을 나갑니다. 역시 슈퍼차져 답게 어느 RPM구간에 있던 랙이 없이 즉각적으로 팡팡 터지며 등을 떠미는 토크가 통쾌한 가속감을 선사합니다. 저속구간에서 오른발에 힘을 살포시 주면 묘하게 전기차와 같은 즉각적이고 미끄러지는 듯 한 발진감이 느껴지는데 이렇게 가속 때 스트레스 없이 원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부드럽고 고요하게 가속 할 수 있는 감각이 슈퍼차져 엔진의 큰 장점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시운전 후 매장에 복귀하여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냉각수도 에어가 제거되어 정상레벨을 유지합니다. 참고로 지침서상 정상 레벨은 상온 15도 기준 '주행정' MAX 마크 까지가 정상이고, 열간시 'MAX'마크를 살짝 넘도록 되어 있으며, 과주입 분은 압력캡을 통해 딱 저만큼 남을 때 까지 자동으로 배출이 되지만, 배출과정에서 냉각수 통 아래 하얀 흔적이 남거나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정량 충진 확인 후 출고합니다.

마지막은 엔진관련 폴트코드 확인입니다. 흡기 관련 폴트 중 플랩 부분은 한 시동 싸이클에서 4,000rpm 이상 2회 반복해야 폴트가 기록 되기 때문에 고속화도로 시운전은 필수 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작업이 잘 된 것을 익히 확인하였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폴트코드를 확인해 보는데요, 보시다시피 엔진관련 폴트 없이 깨끗하게 작업이 잘 완료 되었습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슈퍼차져 유지보수로 신차 때의 빠른 리스폰스와 통쾌한 가속감 그리고 연비까지 되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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