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 50TFSI 차량이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2014년 이 후 기존 배기량을 나타내던 3.0TFSI 대신, 50TFSI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새로운 명명법은 기존 배기량이 아닌 중력가속도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1G의 가속도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의 가속도로, 50은 0.5G의 가속도를 낼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뒤에 붙는 TFSI는 Turbo fuel stratified injection, 즉 직분사과급 엔진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아우디의 경우 과급방식이 일반적인 배기 기반이던 기계식 슈퍼차져던 모두 과급기를 뜻 하는 '터보' 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변경되었지만 실상 엔진은 2012년 처음 출시되어 이듬해 전자식 PCV밸브가 추가되고 2차 공기시스템 관련 제어가 간소화 된 310마력짜리 엔진과 동일하며, 이러한 포맷은 2016년식 듀얼포트 방식의 마그네틱 커플링 방식의 슈퍼차져가 적용된 마지막 페이스 리프트 버젼까지 이어집니다.
입고 직 후 레벨은 40% 정도로 양호합니다.
기존 사용유의 오염물질과 높은 점도를 강하시켜 사용유 배출을 최대화 시켜 줄 캐스트롤 샴푸 한병을 주입해 줍니다. 솔벤트 무첨가 제품으로 독한 플러싱 액이 아닌, 엔진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청정분산제의 함량을 높여 단기간에 세정효과를 극대화 시켜줍니다.
시공법도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신차 때 부터 매 엔진오일마다 사용하여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주입 후 10분간 공회전을 시켜 주면 샴푸 작업이 완료됩니다. 단, 시공 중 주행은 금물입니다.
에어크리너 부터 교체합니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교체할 때 약간 까다롭긴 하지만 차근차근 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엔진룸 상단에 위치한 오일필터 엘리먼트와 오링들도 뽑아냅니다.
신품 필터엘리먼트 및 오링들을 교체 한 후 신유를 듬뿍발라 윤활 후 손으로 살살돌려 체결해 줍니다.
마무리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마일드하게 오일팬 하단에 잔유를 모아주는 에어어답터를 삽입합니다.
차를 바퀴째 들어올려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해 줍니다. 아우디 차량들은 꼭 저렇게 이상하게 나오는데, 혹시 배출되는 오일색을 관찰 할 수 있게 얇게 펴주면서 배출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일까요?
에어를 입으로 부는 세기정도로만 개방합니다. 바람을 부는 위치가 바로 오일팬으로 향하고 있고 크랭크케이스에 압력이 걸리지 않아 베어링을 형성하는 유막은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드라이스타팅을 유발하거나 차량에 무리를 주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저 작업을 위해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아 밤샘 주차 후 오일팬 하단에 자연스럽게 잔유가 추가적으로 모이는 정도만 구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어를 개방하면 이렇게 멈췄던 배출이 한차례 더 이루어 집니다.
기존 드레인볼트는 별비트를 체결하는 부분의 변형이 심해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비트 삽입부가 파손되지 않도록 정확한 규격의 공구와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배출된 엔진오일입니다. 상태나 양 모두 양호합니다.
준비한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0W-40 제품입니다. 지난 번 교체 때 저희가 권해드려 처음 사용해 보셨는데, 매 3~4천 마다 보충이 필요했던 기존 캐스트롤 엣지 롱라이프3 5W-30제품과 달리 이 제품으로 교체 후 교체기간 동안 단 한번의 보충으로 버텨내셨다고 놀라움을 표하십니다. 오일소모가 가장 두드러 지는 더운여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요. 또한 엔진의 정숙성 성능 연비 모든 부분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체감이상의 큰 상승 효과를 보셨다는 피드백을 주십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해당 합성유는 VW502/505 스팩의 0-W40 동점도를 갖는 API-SN PLUS 규격의 가솔린 엔진 전용 합성유 입니다. 실제 VW502 규격이 해당 엔진에 더 잘 맞는 스팩입니다. 사실 서비스 센터에서는 VW504/507규격을 가솔린, 디젤 불문,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VW504/507은 엄격한 연비항목 덕에 대부분이 5W-30 규격이며, 서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운행되는 차량에게만 권장되는 스팩입니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은 기후가 온화하고 초단거리 주행 빈도가 낮으며 대기질 및 연료품질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VW504/507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료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보통이며, 한여름 40도를 넘나들고 혹서기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국가인 북미의 경우 VW502/505 스팩의 0W-40 혹은 5W-40 스팩이 단독권장 규격으로, 여러 기후적인 요소 및 운행 패턴과 연료 품질등을 고려하였을 때, 북미 스팩이 우리나라 사정과 더 잘 맞아 보입니다. 단, 동일한 엔진의 페이스리프트 버젼인 2016년 이 후 출시된 50FTSI의 경우 국가 불문 0W-30 혹은 5W-30의 동점도를 갖는 VW504/507 스팩이 권장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디젤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가솔린 TFSI 엔진들에게도 서유럽국가의 기준으로 5W-30의 점도를 갖는 VW504/507을 주입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3.0TFSI 엔진들이 노화되면서 열화에 따른 누유같은 잔고장이 많고 엔진오일 소모가 심한 차량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나라가 가혹한 주행환경을 갖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필 오일로 운행환경이나 연료품질이 높은 서유럽 국가들과 같이 점도가 낮은(5W-30) VW504/507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세계적인 정유사인 쉘의 플래그쉽인 힐릭스 울트라 라인의 제품들이 다른 합성유와 확연히 차별되는 특성은,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1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41도로 연소온도 및 가용 RPM범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솔린 전용 오일답게 매우 훌륭합니다. 점도지수 또한 185로 매우 좋습니다. 5W40나 0W4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동점도는 냉간 섭씨 40도 기준 75.2mm/S2 ,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3.2mm/S2로, 여느 일반적인 W40과 비교해 보면 평범해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정숙도나 진동억제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신유를 정량 주입합니다. 해당차량은 별도의 게이지 없이 MMI를 통해 유량이 측정되기 때문에 한번에 정량을 정확하게 주입하지 않으면 레벨확인이 까다롭고 오버필하면 경고등을 띄우게 됩니다.
엔진오일과 함께 매우 촌시러운 패키징을 자랑하는 하도 베리루브 첨가제도 한병 주입합니다.
정말 정말 촌스럽기 짝이 없는 알록달록한 말 네마리가 안드로메다를 향해 달려갈 듯 한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 손발이 오그라드는 '터보' 레터링에, 거의 마진이 없다시피 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이유는 바로 부작용 없는 높은 성능! 그 하나 입니다.
이것 저것 막 섞어서 반짝 효과만 주고 수명을 다 한 뒤, 오일에 잔유하며 되려 부담을 주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오로지 마찰감소만을 위한 C60 플러렌 버키볼(1996년도 노벨상 수상 신물질)이 대부분인 단일성분입니다(물론 용해제, 지방족탄화수소 등의 물질 소량 포함). 즉, 여러가지를 짬뽕하거나 초반에만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점도향상제 같은 물질로 눈속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 C60플러렌 성분이 포함된 엔진오일도 있으며 불스원과 같은 회사에서도 고급라인 엔진첨가제의 재료로 애용하고 있을 만큼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입니다.
참고로 해당 첨가제의 주 성분인 플러렌버키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축구공 같은 오각형 12개와 6각형 20개로 이루어진 모양으로 쇠와 쇠가 마찰하는 부분에 마치 물리적인 베어링 처럼 작용하며 마찰을 감소시켜줍니다. 그림으로 보면 매우 커보이나, 실제 크기는 지름 약 1나노 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로 오일의 흐름이나 필터 그리고 오일 자체의 성상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할 분 더러 단일 입자 하나를 놓고 본다면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 크기 입니다.
엔진오일 주입구를 통해 주입합니다.
신유 주입을 마쳤으면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려줍니다.
시동을 끄고 2분을 기다리면 MMI가 자동으로 레벨을 측정하여 알려 줍니다. 3.0TFSI 엔진은 오일소모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MAX까지 채워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상한한계점을 조금이라도 넘으면 경고등을 띄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레벨확인 후 다시 시동을 걸고 차를 올려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없이 깨끗하세요.
다음 교체주기 안내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작업을 종료합니다.
엔진의 특성 및 정확한 규격에 맞는 검증된 최고급 합성유로 언제나 부드럽고 새차같은 출력과 효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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