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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IG 3.0 LPI 엔진오일교환 - Shell Helix Ultra 5W-30

cartailor 2020. 9. 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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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헤드램프가 멋진 IG차량이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지난번 교체 후 권장드린 주기(1만키로) 보다 조금 일찍 입고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열이 많은 LPI와 대배기량 엔진의 조합, 그리고 유난히 더운 여름을 보냈기 때문에 우려가 되어서 일찍 오셨는데 상태 함 보겠습니다.

양, 상태 레벨 모두 합격입니다. 역시 쉘 울트라 힐릭스 라인은 훌륭합니다. 사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이 부취제와 화학적 작용으로 생성되는 적화현상을 제외한다면 연소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에 의한 엔진오염의 오염 진행이 가장 낮은편입니다. 어느 유종보다 완전연소에 가깝게 연소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덕분에 연소실 온도가 동일한 배기량과 압축비를 갖는 가솔린 차량대비 높습니다. LPG연료 자체의 발열량은, 프로판이 12,000kcal/kg정도이며 부탄이 1,800kcal/kg로 원유 정제시 가장 늦게 추출되는 원료인 만큼 에너지원으로써 순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어느 유종의 엔진보다도 엔진오일의 냉각성능 및 내열성능이 보다 더 중요하며, 동일한 운행환경이라면 교환주기도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보다 짧게 가져가는게 유리합다.

그랜저 IG 차량도 R디젤 엔진 차량들 만큼 에어크리너 교체가 참 편하고 간편합니다. 오장착 우려도 거의 없고요.

오일필터는 엔진룸 상단에 위치합니다.오일필터 커버 탈거 후 카트리지를 손으로 쏙 뽑아 제거합니다.

하우징은 깨끗하게 세척하여 오링을 교체한 다음 신유로 윤활해 주고요, 필터카트리지는 하단에 돌출부가 있어 발향성이 있기 때문에, 하우징캡과 결합 전 먼저 엔진쪽에 삽입 후 커버를 씌웁니다.

캡은 살살돌려 잠근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마무리합니다.

오일필터 교체를 마쳤으면 오일필러에 에어어답터 삽입 후 에어호스를 테이프로 잘 정리해 줍니다.

차량을 들어 올려 드레인볼트 개방 후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해 줍니다. 막상 찍어 봤을 때는 몰랐는데 빛이 투과되니 미션오일도 아닌 것이 색이 어째 붉으스례 합니다. 사실 이런현상은 무색무취인 LPG연료가 누출되었을 때 악취를 풍겨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부취재 성분인 Ethyl Mercaptan 이란 물질이 고온 고압 환경에서 엔진오일과 반응하여 적색으로 착색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데요, 엔진오일의 성상이나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닙니다. 물론 적화현상은 신유로 교체 후 불과 수백키로만 주행해도 발생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교환주기를 알려주는 척도도 아닌데, 가끔 "열을 먹어서" 빨개졌으니 당장 갈아야 한다고 겁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자연배출이 끝날 때 쯤 에어어답터를 연결합니다.

입으로 부는 세기로 살살만 개방해 주면 주르륵하고 추가로 꾀 많은 양이 배출됩니다. 수시간 주차 후 오일팬 하단에 모일 양 정도만 입고되는 단시간 동안 모일 수 있게 해 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드레인을 마친 후 드레인볼트 알류미늄 와셔는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드레인볼트는 손으로 살살돌려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정확한 토크로 체결합니다.

최종 배출된 오일입니다. 양도 적당하고 특이사항 없습니다.

​주입할 신유는 쉘 힐릭스 울트라 5W-30(SHELL HELIX ULTRA 5W-30)으로, 해당 오일의 경우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GDI엔진의 열화억제 및 정숙도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뭐 DEXOS2 인증이면 말 다 했죠.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신유를 정량주입합니다. 이미 주입할 때 저온유동성이 얼마나 우수한지 느껴집니다. 상온에서는 다른 W30 점도와는 비교도 안되게 묽고 주입도 빠릅니다. 불과 몇십년 전 까지 흔히 쓰던 비슷한 점도의 광유를 떠올려 보면 그건 그냥 구리스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입을 마치고 시동을 걸어 유온을 상승시켜 줍니다. LED 라이트가 참 예쁩니다.

시동을 끄고 수분간 기다린 후 레벨을 확인해 봅니다. 약 70%선에 잘 안착되었습니다.

차를 띄어 하부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깨끗합니다.

다음교체주기 안내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작업을 종료합니다.

정확한 규격, 엔진의 특성에 맞는 검증된 최고급 합성유로 오래도록 신차 때 느낌 그대로 고장없이 최상의 효율로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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