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20d 모델입니다. 높은 성능과 뛰어난 효율로 유명한 N47엔진의 개선판인 B47엔진과 ZF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운전재미는 물론 높은 연비까지 보장하는 완벽한 조합을 자랑하는데요, 파워트레인 오일 관리를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입고 직후, 미션오일 온도를 확인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기에는 온도가 많이 높은 편으로, 팬을 이용해 미션 온도를 떨어뜨린 후 작업을 진행합니다. 온도를 떨어뜨릴 동안 디퍼런셜오일부터 교환하겠습니다.
디퍼런셜오일교환
디퍼런셜 오일의 경우 별도의 배출구가 없어 석션 방식으로 비워냅니다.
깨끗하게 비워낸 디퍼런셜에 신유를 주입 후 과주입분이 오버플로우 되도록 잠시 방치합니다.
주입구 볼트를 규정된 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하면 디퍼런셜 오일 교환 작업이 종료됩니다.
미션오일교환
디퍼런셜 오일 교환을 하면서 차량이 식어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가 되었을 때, 작업을 시작합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시큼한 악취가 살짝 돌며, 육안상 보이는 상태는 보통입니다.
정비지침서에 명시된 순서대로 오일팬 고정 볼트를 풀어 팬을 탈거합니다.
오일팬에 부착되어 있는 마그넷에에는 정상적인 구동에 따른 메탈성 슬러지만 포집되어 있을 뿐 우려할만한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저 부분에 날카로운 쇳 조각 같은 파손의 징후가 보인다면 수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신품 오일팬을 준비합니다. 오일팬은 필터와 일체형이며, 변속기 제조사인 ZF에서 서비스 파츠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침서에 명시된 순서 및 규정토크로 신품 오일팬 고정볼트를 체결합니다.
ZF변속기의 경우 규격이 독자적으로 대부분의 멀티규격과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신유는 ZF-LifeGuardFluid8로, ZF에서 출시하는 8단 변속기 전용 액입니다. 하지만 무교환(Lifefill)이 떠로르는 'life'라는 이름과 달리 ZF에 문의 해보아도 실제 권장 교체주기는 8~10만 사이라고 못박아 두고 있습니다. 차량을 신차로만 3~4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분들이나 10만키로 쯤 까지만 타고 폐차를 하는 분들에게는 무교환이 맞긴 하겠습니다.
윤활유 메이져 Shell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MSDS에서 확인한 바 GTL의 존재가 확인이 되는데요, (CAS. NO. 848301-69-9) 하지만 비율은 비공개로 공표해 놓았네요. LIFEGUARD 6의 경우 베이스 기유가 전량 GTL유를 사용하고, LIFEGUARD 8 역시 다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동점이 무러 -42도 이기 때문에 GTL이나 PAO가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VHVI 로는 도달하기 어려운데, SHELL에서 GTL을 두고 PAO를 쓸 이유가 없어 보이네요.
상온 밀도는 특이한 사항이 없는데, 섭씨 40도에서의 냉각 점도가 26mm2/S 로 상당히 묽습니다. 보통 현대 기아 파워텍에 많이 쓰는 규격인 SP4의 냉각점도가 30mm2/S 초 중반을 오르내리거든요. 냉간 유동성이 매우높고 냉간 상태에서 유온상승이 빠를 것 같습니다. 아마 ZF8 규격이 아닌 제품을 넣게 되면 냉각 변속지연이나 충격이 두들어 질 것 같이 보입니다. 열간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인화점 역시 206도로 우수합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레벨링 작업을 감안한 용량을 넣어주고요.
신유가 잘 돌 수 있도록 변속을 진행 후 유온을 확인합니다. 레벨링 작업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한참 높습니다. 거의 냉간 수준으로 차가 식어야 작업이 가능하거든요.
팬을 이용하여 충분히 식을 때 까지 한참을 방치합니다.
유온이 충분히 떨어지면 변속을 천천히 수차례 진행 후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레벨링볼트를 열어 과주입분이 배출되도록 합니다.
미션오일이 미량 혹은 방울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신품 레벨링 플러그를 체결합니다.
규정된 유온에서 레벨링 작업이 잘 완료 되었습니다.
유온 확인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손으로만 꽉 잠갔던 레벨링볼트는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하고요.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좌측은 기존 미션오일, 우측은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입니다. 우측이 현재 차량의 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체 후 폐기되는 필터/가스켓 일체형 오일팬과 오일팬 고정볼트 그리고 레벨링 볼트 입니다.
좌측은 기존 디퍼런셜오일, 우측은 신유의 모습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시원한 가속감과 직결감 그리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두루 확인 후 매장에 복귀하여 다시 차를 올리고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펴 봅니다.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완벽한 모습을 확인 후 언더커버를 조립합니다.
최종적으로 파워트레인 관련 폴트가 없는 것을 확인 합니다.
올바르고 꼼꼼한 유지보수 작업으로 언제나 신차의 성능과 효율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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