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 많은 포인트를 준 G80스포츠 3.3터보 차량입니다. 태생이 보수적인 디자인의 웅장한 컴포트 세단이지만, 스포티한 디테일들 덕분에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해당차량은 구동계 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는데요, 예방 정비 차원에서 해당 작업들을 진행합니다.
입고 직후, 미션오일온도를 확인합니다. 유온이 상당히 높은데요, 직분사 트윈터보의 고출력 차량에 물린 다단 변속기이다 보니 유온이 상당합니다. 팬을 이용해 유온을 떨어뜨릴 동안 다른 작업 부터 시작합니다.
디퍼런셜오일교환
현대 순정 디퍼런셜 오일입니다. 해당 차량의 규격인 GL-5 75W-85로 준비했습니다.
언더커버를 탈거 후, 프론트 디퍼런셜오일을 배출합니다. 배출되는 색은 엄청 나빠보이지는 않지만 특유의 악취가 심하게 나네요.
프론트 디퍼런셜 오일이 충분히 배출되도록 잠시 드레인볼트를 열어두고 리어 디퍼런셜오일도 배출합니다. 후륜쪽이 약간 더 진한 색감을 보이고 있으며 악취도 더 심하게 납니다.
모든 드레인플러그와 주입구플러그는 깨끗하게 세척 후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프론트와 리어 디퍼런셜 드레인플러그를 손으로 끝까지 돌려준 후,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오버플로우(overflow) 방식으로 신유를 주입합니다. 프론트의 경우, 조향장치나 주변부품 탈거 없이 정확하게 주입구를 열고 닫습니다.
주입이 끝났으면 주입구플러그를 손으로 끝까지 돌려준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마무리합니다. 뒷쪽은 작업성이 매우 좋은 편인데, 프론트는 요령과 알맞은 공구가 필요합니다. 모두 토크랜치로 정확하게 마무리하고요.
트랜스퍼케이스오일교환
트랜스퍼케이스 오일입니다. TF0870B 규격의 제품으로, 현대모비스의 옷을 입고 있지만 내용물은 쉘에서 제조하는 100% 합성유 입니다. TC는 오일의 성상이나 점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굳이 메이저 정유사인 쉘이 제조한 검증된 제품을 놔 두고 사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브라켓을 탈거 후, 주입구 플러그를 개방해 기존 트랜스퍼케이스오일을 석션합니다. TC에는 별도의 배출구가 없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신유를 충분히 주입하여 행궈내는 식으로 준비한 오일을 모두 소진합니다.
오버플로우 방식의 레벨링이 완료되면 주입구를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해 줍니다.
미션오일교환
디퍼런셜과 트랜스퍼케이스오일들을 교환하는 동안 미션오일이 적당하게 식었습니다. 유온이 너무 떨어져도 곤란하니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누적 키로수를 감안하면 예상대로 상태는 좋지 못한 편입니다.
고정볼트를 풀어 오일팬을 탈거합니다.
준비한 신품 필터 어셈블리 입니다. 가스켓까지 모두 일체형이기 때문에 부품 수급이 편해서 좋고 가끔 분리형 가스켓(특히 메탈재질)의 경우 배송과정에서 변형되어 다시 신품으로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종종 있는데 그런 걱정도 없습니다. 오일팬 고정볼트까지 모두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오일팬을 정확하게 장착 후, 모든 볼트를 가체결한 뒤 다시 한 번 최종적으로 위치를 잡아준 후, 시퀀스에 따라 볼트를 하나씩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된 잠금값으로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의 자동변속기 액 규격은 "ATF SP-IV-RR" 입니다. 현대 파워텍 후륜구동형 8단 전용 규격으로, 해당 규격을 정확히 충족하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으로 준비합니다. DEXRON-6가 GM이나 쉐보레 차량 전용으로 아시는 분들도 많은데, DEXRON-6 공식인증 제품의 경우 ZF변속기(저점도), CVT(고점도)나 DCT 등의 특수한 자동변속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토크컨버터 형식의 자동변속기의 모든 규격을 충족한다고 보면 되는 가장 엄격한 최상위 규격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동일 메이커의 DEXRON 인증이 제외된 일반적인 멀티 규격의 변속기 액보다 가격도 원가 기준, 2배 가까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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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 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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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 었는데, 최근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주입량은 추정되는 정량에 오버플로우 방식의 레벨링 작업을 감안하여 계산합니다.
시동을 걸어 변속 시퀀스를 진행 후, N단에 위치해 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규정온도 범위에 들면 변속기를 N단에 두고 레벨링홀을 열어 미션오일 과주입분이 배출되도록 합니다.
주르륵 흐르던 오일이 미량 혹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할 때, 재빨리 신품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합니다.
규정된 레벨링온도 범위의 딱 중간에서 레벨링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가체결했던 레벨링 볼트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값으로 체결합니다.
브레이크액교환
준비한 오일은 노스씨 브레이크 플루이드 DOT4입니다. 보편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2년 혹은 4만km 중 선도래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교체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보다 더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브레이크 계통의 성능 저하는 단순 효율저하나 소음등에 의한 불편함과는 차원이 다른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성상의 저하가 유의할 정도가 되는 시점을 교체 권장주기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가 권장하는 교체 시기가 지나도 극단적인 브레이킹이나 발열이 심하게 발생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크게 나빠지는 경우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찔한 상황이 닥치거나, 브레이크액 내부 수분으로 인한 베이퍼록으로 인한 밀림, 캘리퍼고착과 같은 물리적 고장이 발생하고 나서야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브레이크액의 주적이면서, 성능저하의 주범, 그리고 교체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분인데요, 바로 브레이크액의 대기중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입니다. 어떻게 완벽하게 밀봉된 브레이크 유압 시스템내에 어떻게 수분이 유입되는가 의아해 하실 수 있겠지만, 완벽하게 방수가 되는 것 처럼 보이는 브레이크 시스템 라인 중 유연성이 필요한 프라스틱 재질의 부품이나 각종 피팅 그리고 고무 호스에 존재하는 매우 미세한 기공을 통해 미량의 수분이 천천히 유입되어 브레이크액 내에 누적된다고 합니다.
순수 물의 경우 대기압 상태에서 섭씨 약100도씨에 도달하여 끓으면서 기화하게 되면 그 체적이 무려 1,700배 가량 증가하게 되지만, 무한정 팽창할 수 없는 브레이크액에 존재하는 수분의 경우 기화되면 체적이 약 3~4배 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즉, 약 5cc 내외의 수분이 브레이크액에 존재한다면(브레이크액 용량에 따라 수분함유도 5~10% 정도), 브레이크 작동온도에 높은 외기온까지 더해져 수분이 끓어 기화되면, 그 체적이 15~20cc로 증가하게 되면서 유압라인에 그만큼의 압축가능한 기체상태의 공간이 생성되게 되는데, 이는 마스터실린더의 작동실효 용적과 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에 증기폐쇠 현상으로 인해 브레이크가 스펀지처럼 들어가버리고 제동성능이 상실되거나 상당히 저하되게 됩니다.
만약 언제든 브레이크 레저버 통에 있는 브레이크액의 수분도를 측정하였을 때 2%가 넘어간다면, 당장 교체가 필요한 상태가 되며 레저버통에 있는 브레이크액의 수분도가 정상으로 측정이 된다 하여도 2년 혹은 4만키로 이상을 주행한 경우 교체가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브레이크액의 경우 수분 함유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체 브레이크액에 균등하게 수분을 분배하지만, 기능이 떨어진 브레이크액의 경우 수분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라인하단에 모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이런 경우 부식을 일으켜 브레이크 캘리퍼 고착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함) 레저버 통의 수치 보다는 실제 사용기간을 따져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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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년 전부터 DOT4 규격이 일반적인 요구 사양이며, 간혹 DOT4에 플러스나 HP(High Performance : 고성능)등과 같이 부가적인 기호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DOT(Department of Transportation : 미국 교통부) 에서 부여하고 있는 정식 규격은 아니며, 기존 DOT4 규격의 하한 한계점을 상회하는 우수한 성상을 강조하기 위해 메이커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 정도가 되겠는데요, 기존 DOT4 규격의 끓는점(DRY기준)의 하한한계값이 섭씨 230도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면, 플러스나 HP 같은 명명이 붙는 상위 제품의 경우 통상 섭씨 250도~300도 까지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신 브레이크액들은 DOT3 대비 물리적인 성상이나 내열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으나, 수분을 끌어다니는 성질이 강해 DOT3 대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브레이크액은 끓는점이 높고 성능이 좋을수록 수명 및 내구성 부문에는 불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브레이크액은 왜 교환이 필요할까? 교체주기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교환주기 보편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2년 혹은 4만km 중 선도래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교체를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메이커들은 누적주행거리와 관계 없이 매 2년을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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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정확하게 리프팅 후, 모든 휠들을 탈거합니다.
리저버에 있는 기존 사용유를 석션한 후, 신유를 채워 넣습니다.
전용 어답터를 장착 후, 순환식 장비와 연결하여 브레이크 라인을 신유로 가압시켜 줍니다.
해당 차량은 블리더가 인, 아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쪽 모두 교체를 마친 후,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브레이크액 교환순서는 지침서에 명시된 순서대로 진행하였습니다.
허브 주변에 내열 그리스를 도포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G80스포츠에서 배출된 미션오일의 모습입니다.
프론트 디퍼런셜오일이고요.
리어 디퍼런셜오일입니다.
소량 샘플링한 모습으로, 먼저 미션오일입니다.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입니다. 우측이 현재 차량의 미션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체 후 폐기되는 일회성 소모품들의 모습입니다.
좌측부터 기존 프론트, 리어 디퍼런셜오일 그리고 신유의 모습입니다.
트랜스퍼케이스오일로,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신유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액입니다. 좌측이 사용유, 우측은 신유입니다.
시운전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두툼한 직결감을 두루 확인 후, 다시 한 번 작업 부위들을 확인합니다. 누유는 고사하고 작업흔적 조차 남지 않은 깨끗한 모습을 확인 후 언더커버를 조립합니다.
브레이크액 레벨도 세팅한 대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작업들과 관련된 폴트 체크 후, 출고합니다. 깨끗합니다.
G80스포츠의 훌륭한 퍼포먼스 효율을 오랜 기간 유지해줄 다양한 유지보수 작업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제네시스 G80(DH) 순정 LED번호판등, 사이드미러 어셈블리 교체
우리나라 고급세단의 대표명사 제네시스 DH(G80) 모델입니다. 최근 신형모델이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기품있는 매력적인 외관과 컴포트 끝판왕의 승차감과 정숙성이 돋보이는데요, 소소한 잔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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