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더볼드 차량입니다. 중간 등급 이상의 트림을 선택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안개등이 없어 당황하셨나요? 저희한테 오시면 됩니다^^. 안개등 하나 때문에 풀옵션이나 상위트림으로 불필요하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없으면 참 허전합니다. 실제 악천후 속 시야확보에 따른 안전성은 두 말 할것도 없겠으나, 일단 외관 자체도 뭔가 빠진 느낌이 확 들기 때문입니다. 무려 범퍼 측면의 대부분의 공간을 저렇게 안개등 공간으로 확보를 해 놓았으니, 당연히 허전하겠지요.
안개등의 경우 사제품은 무조건 검사가 통과 안됩니다. 불법입니다. 최근 완화된 튜닝관련 규정에도 불구하고 불법이 맞습니다. 단, 이미 한국에서 형식승인을 받고 시판 중인 차량의 순정 부품은 합법적으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마티즈한테 에쿠스 안개등을 달아도 합법이며, 심지어 구변도 필요 없습니다(안개등의 경우). 참 이상한 법이지요? 순정파츠의 경우 최초 차량판매 시 한차례 형식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이미 해당부품의 적합성(광조, 조도, 조사각 등)이 확인이 되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형식승인 당시 적합성 검사를 받은 파츠이기 때문에 눈부심 등 피해를 유발하는 이유가 없다는 논리입니다만, 자세한 이유를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에겐 햇갈리는 법인 것 같습니다.
기아 순정제품으로,
별도 구조변경없이 장착이 가능합니다.
전장품 작업 전에는 무조건 배터리 마이너스 탈거는 필수 입니다.
마찰 우려가 있는 부분을 꼼꼼히 마스킹 후 범퍼를 탈거합니다. 스포티지의 경우 핀의 체결 강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범퍼탈거가 가장 까다로운 차종 중 하나인데요, 요령이 있다면 일단 체결부를 물왁스로 최대한 윤활을 해 준다음, 핀에서 이탈시킬 때 2인 1조로 한사람이 범퍼 아랫부분을 위로 최대한 눌러 준 상태에서 탈거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핀의 파손없이 수월하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범퍼를 탈거했으니, 이제 안개등에게 전원을 공급해 줄 배선을 깔아줍니다. 배선도상 설계 SQ 보다 한단계 굵은 선을 사용하며, 배선은 엔진의 열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콜게이트 튜빙을 하며 모든 연결부는 납땜 및 추축튜브 처리 합니다. 커넥터는 순정 커넥터를 사용하여 체결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뿐 더러, 혹 사고나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커넥터 작업없이 안개등만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그 어느 배선 하나 피복이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외부 배선작업을 마쳤으면, 실내로 들어와 스티어링 휠을 탈거하기 위해 에어백 모듈을 조심스럽게 탈거해 주고요.
스티어링 볼트의 경우 매우 강한 토크와 나사풀림방지제가 도포되어 조립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공구로 탈거가 어렵습니다.
볼트를 제거한 후 꼭 포지션을 마킹하여, 작업 후 핸들이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제일 중요한, 클락스프링도 회전할 수 없도록 꼭 테이프로 고정해야 합니다. 다른 부분을 작업하다 한바퀴 휙 돌아 버렸는데, 모르고 조립해 버린다면, 출고 후 첫 유턴이나 주차시 화려한 에어백 경고등의 향연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 이제 안개등 스위치가 달린 다기능스위치를 장착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요 스위치 하나 때문에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안개등 스위치가 달려 있는 신품 다기능스위치를 장착한 후 다시 조립에 들어 갑니다. 다기능스위치 쪽 커넥터에는 안개등 스위치 신호를 받는 배선이 빠져있기 때문에 핀삽일 수 배선을 하나 깔아 주어야 합니다.
스티어링 조립 전 볼트에 나사풀림방지제를 도포해 줍니다.
탈거 전 마킹해 두었던 정확한 포지션에 맞춰 스티어링휠을 삽입 후 나사풀림방지제를 도포한 볼트를 손으로 살살 돌려 준 후 규정토크대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실내 작업을 마무리 후 다시 밖으로 나와, 범퍼에 있던 블랭크 커버를 제거한 후 안개등을 조립해 줍니다. 블랭크 커버 탈거시 이리저리 움직이면 닿는 부분이 있는데, 혹시 몰라서 꼭 마스킹을 해주고 있습니다. 안개등 장착은 어려운 것은 없으나, 핀이나 나사가 많아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안개등 장착이 완료된 범퍼를 조심스럽게 체결 후 미리 만들어 놓은 커넥터를 꼽아 줍니다. 이 후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연결 후, 안개등 작동상태를 확인합니다. 시동을 끈 상태, 켠 상태, 전기부하(에어컨, 열선) 상태 등을 시연하면서 깜빡거림이나 다른 문제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그리고 작동조건에 부합(미등 이상 점등시에만 안개등 점등)한지도 확인 후 이상이 없음이 확인 되면 범퍼조립을 계속 이어갑니다. 안개등 스위치가 켜져있더라도 미등이나 전조등이 들어 오지 않는 상태에서는 꺼져 있어야 합니다.
모든 작업을 마쳤습니다. 자 어떤가요? 이제 잘생긴 스포티지의 디자인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악천후 시인성 증대에 따른 안전성 증가는 말 할 필요도 없구요.
감사합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드라이빙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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