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진 색상의 쉐보레 스파크S 모델이 CVT변속기액 및 변속기 필터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M300후기형 모델에서 신규로 추가된 어반티타늄그레이 (GYV) 색상인데, 남성적이고 각이 멋진 스파크와 정말 잘 어울리는 색상인 것 같습니다.
경차라는 생각을 잊게 만드는 든든한 주행감과 안정감 그리고 넓은 공간까지, 기아차 모닝과 대한민국의 경차의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대표명사, 쉐보레 스파크 입니다. 기아 모닝의 경우 둥글 둥글한 디자인에 주행감각도 다소 부드럽고 유연한 여성스러운 느낌이라면,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볼드한 디자인에 단단한 주행감을 뽐내는 보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해당 차량은 바로 전세대의 M300 후기형 모델로, 자트코에서 제조한 CVT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무단변속기는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 기반으로 차량의 출력이나 성격에 따라 세팅만 달리 하여 거의 대부분의 닛산, 삼성차 그리고 지금 보시는 스파크S 후속 모델인 더넥스트 스파크 (M400) 까지 널리 애용되는 검증된 변속기 입니다.
높은 효율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주는 반면, CVT의 특성 중 하나인 발열로 인한 변속기 액의 변성으로 인한 성능저하가 빨리 오는 편이기 때문에, 무교환이라는 제조사의 설명과 달리 주기적인 변속기액의 교체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점성저하로 인한 슬립 및 메탈성 마찰음 등의 불편한 증상을 야기하거나 비싼 수리비가 동반되는 고장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차량은 주행거리가 누적됨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효율저하 외에는 큰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예방정비 차원에서 교체를 의뢰하신 케이스로, 이상증상이 동반될 때 교체를 결심하시면 이미 늦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차 후 돈도 아끼고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약 후, 차량이 도착하기 전 필요한 부품을 꼼꼼히 챙겨 놓습니다. 차대번호 기반으로 부품을 조회하여 주문을 넣기 때문에 해당 차량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사전에 정확하게 구비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오셨기 때문에 입고 직 후 발열이 상당합니다. 적어도 장갑을 끼고도 화상을 안 입을 정도로 식혀 줘야 겠습니다.
필터에 접근하기 위해 운전석 전륜 휠 및 휠하우스 라이닝 커버 탈거 후 차량을 리프팅 합니다.
스파크S의 CVT 변속기팬에 위치한 드레인 플러그는 2단계 입니다. 첫번째 볼트를 개방하면, 적정 레벨에서 과주입분만 배출되게 설계된 레벨링 홀이 되며, 같은 홀 안쪽에서 한번 더 플러그를 개방하여야 팬 바닥의 오일까지 배출이 되는 드레인플러그가 개방됩니다.
경사가 있는 오일팬의 최 상단부에 드레인플러그를 만들어 놓은 이상한 설계 때문에, 드레인홀을 통해 배출을 마쳐도 오일팬을 탈거 하면 자칫 뜨거운 미션오일을 뒤집어 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어쨌든 기존 조심스럽게 마지막 한방울 까지 일단 모두 계량할 수 있게 모아 줍니다.
높지 않은 누적주행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색상은 이미 진한 녹색을 띄고 있으며, 약간 시큼한 냄세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악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 할 때 잘 오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일팬 하단부의 자석에서 정상적인 마모에서 발생 했다고 보기 힘든 날카로운 쇳조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매우 양호합니다. 정상적인 슬러지성 메탈가루 외에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참고로 저 마그넷을 쇳가루를 오일회로에서 제거하는 필터 목적 보다는 이상여부나 오버홀 및 수리의 필요를 알려주는 점검 창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막상 쇳가루는 필터가 제거할 것이고, 실제 정상적인 운행 중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쇳가루를 모두 포집할 정도의 면적도 아닙니다.
유분기 하나 없이 잔유물이 일절 남지 않는 전용 세정액으로 깨끗하게 세척해 주고, 가스켓이 접촉될 면도 깨끗하게 세정하고 점검해 줍니다.
누적된 이물질이 코팅되어 은근히 멋진 건메탈 색상을 입었던 스트레이너 및 밸부바디 쪽도 잔유물이 일절 남지 않는 전용 세정액으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원래의 색상인 밝은 은색을 되 찾도록 합니다. 오일스트레이너는 필터는 맞는데, 이물질을 거르고 포집하는 필터이기 보다는 불의의 고장으로 인해 파손된 부품 조각과 같은 이물질이 생성되거나 덩어리가 큰 오염원이 외부에서 유입되었을 때, 오일순환시 오일이 흡입하는 최 전방에서 걸러주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 입니다. 정상적인 운행에서 발생하는 마모나 오일의 변성에 의해 생성되는 이물질들은 외부에 있는 종이필터가 여과합니다. 실제 오일 배출 시 역으로 흐르며 메쉬망에 부착된 이물질들은 모두 빠져나오며, 마모나 기능저하가 발생하는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클리닝 후 재사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엔진오일 교환을 할 때도, 오일필터는 꼭 갈아도 스트레이너를 교체하는 경우는 파손이나 과다한 슬러지가 굳어 고착되거나 하는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고서는 폐차할 때 까지 관리가 불필요 하다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품 오일팬 가스켓을 걸어 오일팬을 조심스럽게 장착합니다. 일단 모든 볼트는 손으로 헐렁하게만 조아 놓습니다.
모든 볼트를 손으로 체결 후 지침서에 명시되어 있는 정확한 체결 토크 및 체결 순서를 숙지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지침서에 명시된 조임 토크값과 체결 순서에 따라 하나씩 잠궈 줍니다.
신유 주입 후 한차례 더 드레인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레벨링플러그는 장착하지 않고 일단은 드레인볼트만 기존에 사용하던 와셔를 걸어 손으로 세지않을 정도로만 가체결 해 줍니다.
미션오일필터의 작업성은 매우 좋은 대신, 오일주입구가 에어크리너 하우징 하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볼트 몇개를 풀러 에어크리너 하우징을 제거해 줍니다. 그래도 엔진룸 공간이 협소한 경차이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설계 입니다. 다행이도 에어크리너 하우징을 제거하는 것도 비교적 간단하고 크게 어렵거나 번거롭지는 않습니다.
스파크S CVT변속기 오일의 규격은 GM/Saturn DEX-CVT 로, 같은 변속기의 르노삼성에서 적용하는 닛산의 NS와 동일한 규격으로 보입니다. 해당 규격의 오일 역시 쉐보레의 순정품으로 출시가 되고 있으나, 르노삼성 순정오일과 마찬가지로 에쓰오일에서 제조하는 것으로 보아 통갈이를 하는 동일품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동일한 자트코 가변 변속기용 오일을 굳이 이원화 하여 생산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번에 주입하는 신유는 노스씨 파워 CVT 입니다. 멀티규격의 CVT전용액으로, 섭씨 40도 냉간시 동점도가 36mm2/S, 섭씨 100도 열간 동점도가 7.4mm2/S 이며 인화점이 섭씨 180도 입니다. 현재 출시되는 NS3급의 순정과 비교 시 소폭높은 점도와 인화점에서 오는 내열성능에 강점을 보이며 부드럽고 뛰어난 직결감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순정오일의 물성치는 엄청난 초특급 기업 비밀이기 때문에 동일한 규격(NS-3)의 닛산 순정 CVT 물성치를 참고하면, 섭씨 40도 냉간시 동점도가 25.8mm2/S, 섭씨 100도 열간 동점도가 6.23mm2/S 이며 인화점이 섭씨 170도 입니다. 물론 닛산 순정제품의 자료를 참고했기 때문에 100% 동일한지는 모르겠으나 둘다 닛산의 동일한 규격이기 때문에 아마 크게 차이가 없을 뿐더러 굳이 차등을 둘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오일을 전용주입구를 통해 천천히 주입합니다. 주입구는 에어크리너 하우징을 제거해야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빼면, 주입구 캡의 형상이나 탈거방식은 QM6와 동일하며, 주입속도도 매우 빨라 주입도 편합니다.
1차 주입을 마치고 에어크리너 하우징을 원위치 한 후,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리고 신유가 골고루 돌 수 있도록 변속을 진행합니다.
2회차 배출합니다. 검정색에서 약간 갈색이 도는 진한 녹색 정도로 돌아왔습니다.
2회차 배출을 마친 후 미션오일 필터 하우징을 조심스럽게 탈거합니다. 바퀴랑 내부 커버만 탈거하면 눈앞에 딱 보이며, 작업성은 매우 우수합니다.
신품필터엘리먼트와 필터가 삽입되는 부분의 소켓 오링을 교체 합니다.
하우징 커버 외부를 두르는 오링도 신품으로 교체 후 볼트를 정확한 토크로 체결 후 필터 하우징 탈거 과정에서 유출된 사용유의 흔적을 말끔하게 세정해 줍니다.
2회 차 드레인이 모두 끝났으니, 이번에는 아까 잠시 제거하였던 레벨링플러그를 삽입 후 손으로 살살 끝까지 돌려 준 후,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봉인합니다. 깜빡한다면, 레벨링을 볼 때 드레인볼트를 개방하면, 안에 레벨링플러그가 없으니, 아까운 신유가 전부 쏟아져 나오게 되니 꼭 잊지 않고 챙겨햐 합니다.
하단 드레인볼트는 손으로 세지 않을 정도로만 꽉 잠궈 줍니다. 신유 주입 후 레벨링 온도에서 한번 더 개방 후 신품와샤를 걸어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제대로 체결하게 됩니다.
2회차 신유 주입합니다. 동일하게 에어크리너 하우징 탈거 후 진행합니다.
주입을 마쳤으면, 에어크리너 하우징을 원위치 해 줍니다.
시동을 걸어 유온을 레벨링 온도까지 상승시켜 줍니다. 해당 차량의 레벨링 온도는 50~80도 사이로 매우 널널하게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정확한 레벨링을 위해 규정 온도 범위의 딱 중간인 65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잠시만 시동을 걸어도 유온이 금방 상승합니다. 메뉴얼에 명시된 것 처럼 15분 내외에 도달하지는 않고 그것 보다 약간 더 공회전 상태를 유지하면 60도를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목표한 레벨링 온도인 65도 언저리에 도달 하면, 아까 손으로만 꽉 조았던 드레인플러그를 개방하여 과주입분이 오버플로우 되도록 잠시 방치합니다.
과주입 분이 배출되는 동안 드레인볼트는 이제 다음교체 시 까지 봉인을 하기 위해 신품 와셔를 걸어 체결준비를 해 둡니다. 삼성차 일부 모델에도 쓰이는 와샤인데 평범한 알류미늄 와샤 양쪽 접촉면에 종이를 발라놓고 개당 몇천원씩 받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규정온도 범위 내에서 주르륵 하고 연속적으로 흘러(Continuous Stream) 나오던 과주입분의 배출 양상이, 뚝뚝 끊겨(DRIP)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정확한 레벨링이 완료된 것입니다. 드레인플러그 개방 후 신품 씰로 빠르게 교환 후 손에 들고 흐르는 모습을 집중해서 째려 보다가, 뚝뚝 끊겨 나오기 시작하자 마자 빛의 속도로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잠궈 줍니다.
레벨링이 완료되는 시점의 유온은 정확하게 목표했던 65도에서 완료 되었습니다.
신품 와샤를 걸어 손으로 잠궜던 드레인볼트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해 줍니다.
잠시 시동을 걸어 방시 후 필터 교환의 흔적을 깨끗히 세척하고 누유여부를 꼼꼼히 점검하여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합니다.
필터하우징 작업부위 확인 후 최종적으로 휠하우스 라이너를 조립하고 휠을 장착한 후 정확한 토크로 체결해 줍니다.
단계별로 배출된 오일의 양입니다. 실제 오일팬을 미 탈거하는 경우 드레인볼트의 위치상 배출양은 적은 편입니다.
현재 차량의 변속기 내부에 잔류하는 오일의 상태는 과주입시 배출된 오일을 샘플링 한 맨 오른쪽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필터의 경우 기존 검정색을 띄는 사용유를 고스란이 담고 있기 때문에 진한색을 띄는 것 외에는 큰 특이사항은 안 보이나, 긴 누적 주행거리를 버티기에는 절대적인 여과면적이 너무 작아 보이긴 합니다. 이물질이 많이 포집되면 압이 걸려 유압 시스템에 부하로 작용할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한차례 시운전을 다녀 옵니다. 3~4키로 정도 가게 주의를 도는 코스로, 짧지만 심한 경사, 거친 시멘트 포장 농로, 한적한 고속화 도로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속도 영역에서 변속기 작동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운전시 변속감, 직결감, 소음등을 확인하며, 진단기를 통해 슬립발생 범위, 폴트코드, 유온상승 속도, 락업클러치 정상 체결여부, 엑츄에이터 작동상태 및 제어 압력등을 살펴봅니다.
시운전 후 차를 다시한번 리프팅하여 하부 작업부위 특히, 탈거하였던 오일팬의 결합부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완벽하게 유분기 흔적 하나 없이 잘 완료되었습니다.
드레인볼트도 깔끔하게 누유나 작업흔적 없이 깔끔하게 장착되었음을 확인 합니다.
최종 출고 전 고장코드 확인하여 시스템 상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에강하고 규격에 맞는 고품질 CVT오일과 정확하고 꼼꼼한 시공으로 올 여름도 안전하고 고장없이 최상의 효율을 유지하며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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