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FSI 엔진을 장착한 A7 차량이 슈퍼차져 기어 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누적 주행키로수를 보아하니 오늘도 역시 보충 작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기어의 윤활 및 냉각 작용을 하는 오일이지만 막상 10만 키로를 전 후하여 모두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오일이 없는 상태에서도 길게는 10만키로 이상 별 증상없이 잘 타는 경우도 많아 슈퍼차져의 놀라운 내구성에 감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50마력 이상의 부하가 걸리는 슈퍼차져인만큼 분명 있고 없고의 차이는 고장 유발여부를 떠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상 소음을 유발하는 등 고장 발생 소지가 높아지기 때문에 차를 오래 보유하실 계획이시라면 한번쯤 교체하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고 직 후 잠시 뜨거운 엔진을 식혀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근처에만 가도 얼굴이 화끈 거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힐요한 도구를 세팅해 놓구요,
슈퍼차져로 연결되는 흡기 호스 까지만 탈거해 놓습니다.
좀더 빠른 냉각을 위해 대형팬을 올려 놓고 조금 더 식혀 줍니다. 충분히 식지 않았을 때 슈퍼차져 수냉쿨러로 인입되는 냉각호스를 제거하는 순간 화려한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면서 탈거할 진공호수 및 커넥터들이 재 조립시 원위치 될 수 있도록 마킹도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제일먼저 슈퍼차져 풀리의 장력을 해제한 후 벨트를 탈거합니다.
슈퍼차져와 연결되는 진공호스 및 배선 커넥터들을 모두 제거 후 고정너트를 하나씩 순서대로 풀어 주면 탈거 준비가 끝나게 됩니다.
탈거 준비가 끝난 슈퍼차져는 2인1조로 정확하게 수평을 유지하면서 단번에 쏙 뽑아냅니다.
수퍼차져와 오일세퍼레이터를 연결하는 어답터 입니다. 강한 열과 압력에 노출되는 만큼 재사용 시 누기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인데, 아마 전 작업 시 재사용하였다가 역시 누기가 발생하여 실리콘으로 덕지 덕지 칠해 놓았습니다.
실리콘 떡이 된 어답터야 어짜피 신품으로 교체할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엔진과 슈퍼차져 쪽 접촉면에 묻은 실리콘은 오랜시간 조심스럽게 모두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두 접촉 면 모두 통 알류미늄 재질로 빡빡 긁어내면 스크레치가 생기거나 파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한땀 한땀 작업해야 하는 아주 귀찮고 짜증나는 작업입니다.
어느정도 제거가 된 모습인데요, 실리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때 까지 더 진행해야 합니다.
수퍼차져 오일 드레인볼트 개방 후 따라내 보는데 역시 한방울도 안나옵니다.
신유를 정량주입합니다. 점도가 물에 가까운 특수 합성유 기반의 기어 오일이며, 일반적인 기어유나 변속기 오일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필수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어답터 및 드레인볼트 입니다. 드레인볼트의 경우 한번 개봉 시 씰 부분이 변형이 되어 탈거시 뜯겨지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끔 슈퍼차져 미 탈거 상태에서 교체를 시도하다 볼트가 파손되어 문의를 주는 사례가 부쩍 많습니다.
신유 주입 후 드레인볼트는 신품으로 교체 후 정확한 토크로 체결합니다.
압축공기가 냉각수가 흐르는 수냉식 냉각핀을 통과하며 냉각이 되는 방식으로, 냉각핀에 누적된 잔유물로 인해 냉각효율이 떨어지며 원활한 공기흐름을 방해하여 리스폰스와 출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여 잘 불려 놓은 다음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이제서야 냉각핀 고유의 메탈 색상을 되 찾게 되었습니다. 압축된 뜨거운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며 방해물 없이 냉각핀과 접촉하여 효율과 리스폰스 향상에 기여하게 됩니다.
흡기포트 쪽 가변셔터는 핸드펌프로 진공을 살짝 걸어 양쪽이 동일하게 열고 닫히는지, 그리고 일정 시간이상 똑같이 열린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역시 클리너를 도포하여 잘 불려 줍니다.
흡기구 내부에 분사한 세정액이 내부 카본 및 오일때를 잘 녹여 냈으면 석션기로 잘 빨아내 줍니다.
가변 흡기플랩은 원래 검정색이 아니라 오렌지 색입니다.
슈퍼차져를 재장착 후 모든 피팅과 커넥터를 원위치 합니다. 슈퍼차져 고정너트는 순서에 맞게 정확한 토크로 체결합니다. 조립이 완료되면 규격에 맞는 냉각수 보충작업 후 시동을 걸어 잠시 안정화 시켜 줍니다.
시동을 끄고 키온 상태에서 클리닝으로 인해 변화된 유량 및 작동저항을 재학습 시켜 주기 위해 트로틀바디 어답테이션을 진행합니다.
과급압력을 제어하는 전자식 밸브 역시 변경된 작동 저항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존 학습값 소거 후 재학습 시켜 줍니다.
충분히 시운전을 다녀온 다음 진단기 상 에러는 없는지 확인해 봅니다. 주행 성능도 매우 우수하며 진단기 상에서도 폴트없이 깔끔한 모습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냉각수가 적정 레벨이 위치하는지 확인 후 차량을 출고하게 됩니다.
정확하고 깔끔한 유지보수로 핵심 부품들 효율저하나 고장없이 오래도록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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