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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DH 고질병, 오일압력 경고등 점등으로 오일압력스위치 및 배선 교체

cartailor 2021. 1. 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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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하게 잘생긴 제네시스 DH모델입니다. 같은 시대에 출시된 동일한 세그먼트의 어느 차량보다도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데요, 차주분께서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였다고 연락을 주셔서 수리를 위해 관련 부품을 준비 후 입고 되었습니다.

바로 오일압력경고등 점등인데요, 사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실제 오일압력이 낮거나.

2. 오일압력은 정상인데 압력스위치 고장으로 잘못된 정보를 표출한다.

육안상 뚜렸한 누유나 소모징후가 없는 경우 보통은 가격이 저렴한 압력스위치를 교체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진단 및 물리적인 수리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실제로 수리가 필요한 경우, 엔진 내부 오일순환이나 오일펌프 같은 문제가 대부분임으로 정비 스케일이 큰 편입니다.

일단 오일 압력이 실제로 낮은 경우의, 가장 흔한 사유는 엔진오일의 극심한 누유나 소모로 인해 엔진오일이 오일팬 하부 오일 스트레이너에 빨려 들어가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요, 이 때는 즉시 운행을 멈추고 엔진오일을 보충 후 누유나 소모를 수리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빈번한 사례는 오일을 스트레이너에서 윤활이 필요한 곳으로 이송시켜 주는 오일펌프의 물리적 고장 혹은 내부 부품 등의 마모로 인한 효율저하로 실제로 오일은 충분히 있지만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고 순환시키는 압력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인데요, 일부 독일차량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기타 오일불량 혹은 극심한 오염으로 순환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오일펌프와 오일압력 스위치가 있는 곳 사이 어딘가에 누유가 심하게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일이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고, 통상 다른 문제에 의해 오일경고 압력 스위치가 점등되는 경우 경고등이 지속적으로 점등이 된다기 보다 특정 상황 (아이들링 때, 가속시, 감속시, 냉간, 열간, 특정 RPM 구간)에서만 점등되는 경우가 많이며, 방치하는 경우 점등 빈도는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해당차량의 경우 점검결과, 오일압력스위치 내부에서 누유가 발생하여 크랭크케이스 내부 압력에 의해 오일이 커넥터 까지 타고 들어가 오일이 머금고 있는 수분에 의해 쇼트를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로, 해당엔진에서 10만~15만 키로 사이에서 다발생 되는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또 폐차때 까지 문제 없이 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다 문제가 생긴다고 단언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대부분의 차량의 경우 오일압력스위치 교환은 매우 쉽습니다. 빠르면 10분도 안걸릴 작업인데요, DH 차량의 경우 많은 부품을 들어내야 겨우 보일 정도로 V뱅크 안쪽 깊숙히 위치해 있어 작업이 간단하지 않으며, 접근하기 위해 탈거 되는 부품들의 씰 및 가스켓 류 그리고 고압연료파이프는 일회용이라 신품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품들도 많습니다.

필요한 부품들을 모두 한곳에서 가지고 있으면 좋을텐데, 진단 후 수리를 위해 예약주신 일자가 촉박한데다 연말연시로 인한 택배 지연 그리고 모비스 파업까지 겹치게 되어 편안하게 거래처에 부품을 주문 후 택배로 받는 방법이 아닌, 차로 이동 가능한 부품점에 일일이 재고여부 확인 후 용인, 성남 그리고 경기도 광주까지 무려 세개의 시에 위치하는 네군데 부품점을 차로 순회(50km 넘게 주행)하며 모은 소중한 부품들입니다.

문제의 오일압력스위치 입니다. 일반적인 차량의 경우 이 부품하나로 준비가 끝나지만, 제네시스 DH차량의 경우 이렇게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엄청난 사전 탈거와 소모성 부품이 소요됩니다.

오일압력스위치와 함께 교체를 해야하는 배선커넥터 입니다.

고압연료레일도 탈거 후 재사용이 불가능한 품목으로 명시되어 있는 일회용임으로 신품으로 준비를 하는데요, 요 부품 하나가 정작 주인공인 오일압력스위치 보다 2~3배 더 비쌉니다.

작업전 고압연료 압력을 해제해야 하는데요, 스캐너로 가능할 줄 알았는데, 정비지침서에서 보니 연료펌프 휴즈 탈거 후 저절로 시동이 꺼질 때 까지 공회전을 시켜 연료라인 내부 휘발유를 모두 소진시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연료펌프 퓨즈제거 후 시동을 겁니다. 당연히 연료펌프가 돌지 않으니, 엔진은 십여초간 공회전 후 연료공급 라인에 잔류하던 휘발유가 모두 소모되면 자연적으로 꺼집니다. 엄청 푸드득 거리면서 시동이 꺼질 줄 알았는데, 통상 키를 OFF하여 시동을 끌 때 처럼 부드럽게 단번에 꺼지네요.

엔진이 꺼진 후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하여 차체로 공급되는 전원을 차단합니다.

가장먼저 에어클리너 하우징을 탈거합니다.

와이퍼를 탈거합니다. 와이퍼 재조립 시 정위치는 친절하게도 유리에 점으로 영구 마킹되어 제조되기 때문에 별도의 마킹 없이 제거합니다.

와이퍼가 제거되었으니 카울 탑 커버를 탈거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손이 많이 가는 것을 빼면 직관적이고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탈거하는 커넥터는 갯수를 세어가며, 노락색으로 점을 찍어 재 조립시에 놓치지 않도록 잘 보이게 합니다.

이제부터 고난의 시작입니다. 운전석 격벽은 완전히 제거하고, 조수석 격벽을 이격 후 손하나 겨우 들어갈 공간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와이어링 프로텍터와 서지탱크 고정 볼트와 너트들을 오직 손 끝의 감각으로 더듬어 위치를 찾아 탈거합니다.

써지탱크 탈거 준비가 끝나면, 쓰로틀바디를 살짝 이격시켜 줍니다. 물론 써지탱크에 붙여 탈거 할 수도 있으나 냉각수 라인 제거를 최소화 하고자 쓰로틀바디는 엔진룸에 냅두고 향후 조립 시 접합부 씰만 신품으로 교체 후 조립합니다. 저 쓰로틀바디 위치에서 쓰로틀바디와 연결되는 냉각수 피팅을 풀면 아무리 잘 받는다 해도 바로 아래 뜨겁게 가열되는 촉매위로 일부 흐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작업이 끝나고 시동을 걸었을 때 연기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탈거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모든 피팅과 커넥터가 잘 제거된 것을 다시한번 확인 후 서지탱크를 탈거합니다. 슈퍼차져를 열심히 들어봐서 그런지 무거운 아우디 슈퍼차져와 비교하면 종이처럼 가벼워 혼자서도 가뿐합니다.

 

 

보통 여기까지가 DH점화코일 및 점화플러그 교체를 위해 탈거해야 하는 부품들입니다. 하지만 오일압력스위치는 아직 보이지도 않습니다.

흡기 매니폴드에 연결되는 냉각수 라인을 제거 후 조심스럽게 탈거합니다.

흡기매니폴드를 들어낸 후 고압라인과 인젝터를 탈거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오일압력 스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정말 너무 협소합니다.

가장먼저 문제의 커넥터 입니다. 예상대로 엔진오일을 흥건하게 머금고 있습니다.

오일압력 스위치 커넥터 안에 있던 오일 일부를 털어낸 모습입니다.

신품 오일압력스위치를 장착합니다.

 흡기 매니폴드 어퍼와 로우, 쓰로틀바디 씰링 등 교체가 필요한 부품들은 모두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인젝터를 하부 오링을 신품으로 교체 후 장착 한 다음,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고압연료 파이프 어셈블리를 신품으로 교체 후, 토크체결하고요.

흡기매니폴드도 토크체결합니다. 정비지침서에 명시된 순서와 정해진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하였습니다.

서지탱크 어셈블리를 장착 후, 토크체결하고요. 정비지침서에 명시된 순서와 정해진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체결하였습니다.

서지탱크 고정 볼트와 와이어링 프로텍터 고정 볼트 모두 토크체결하였습니다. 정말 공간이 협소한데, 희안하게 토크렌치로 체결할 공간은 불과 몇 mm차이로 기가막히게 딱 나옵니다. 물론 의도된 설계는 아닐겁니다만 참 신기합니다. 물론 일부 볼트들은 토크렌치 체결을 위해 조수석 격벽을 이격시켜 공간을 만들긴 해야 하지만요.

쓰로틀바디도 오염물이 눈에 보이는 김에 세척 후 가스켓 교체 후 토크체결하고요.

유리에 마킹되어 있는 점에 와이퍼 끝단을 맞춘 후 고정너트를 토크체결하면 하드웨어 작업은 종료됩니다.

모든 커넥터 및 피팅이 정확하게 조립되었는지 꼼꼼히 확인 후 시동을 걸어 봅니다.

오랜시간 공회전 및 시운전을 해 보아도 경고등은 다시 점등되지 않습니다. 수리가 잘 되었네요.

정비지침서에 따르면 연료압 제거를 위해 연료펌프를 퓨즈를 제거한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기 때문에 고장코드가 남아 있을테니 꼭 출고전 소거하라 안내하고 있지만 막상 돌려 보니 별다를 고장코드 기록은 없네요.

오늘 작업의 주인공, 오일압력스위치와 내부에서 발생하는 누유로 인해 오일을 잔뜩 머금은 커넥터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때문에 교체된 조연들 입니다.

깔끔하게 수리를 마쳤습니다. 오일압력스위치랑 배선 하나 가는 것 치고는 작업량이 상당한데요, 커넥터의 경우 개선품으로 장착을 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없이 오래 잘 타시기를 기원하며 차량을 출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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