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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X 2.7T ABS센서(휠센서) 교환 - 간헐적 핸들 무거워짐, ABS/ESP/PAS 경고등 점등

cartailor 2021. 7. 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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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크기에서 오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링컨 MKX입니다. 2.7리터 V6 직분사 트원터보로 5,750rpm에서 340마력을 발휘하고 터보엔진 답게 비교적 낮은 3,000rpm에서 53Kg.m의 어마무시한 토크를 발휘하여 2톤이 훌쩍넘은 차체를 AWD로 넉넉하게 구동합니다. 넉넉한 파워는 폭발적인 달리기도 가능하게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거운 차체를 초반부터 넉넉하고 부드럽게 이끌고 시종일관 부드러운 승차감을 실현하도록 합니다.

해당 차량의 경우 얼마 전 부터 저속 주행 중 간헐적으로 ABS, ESP 등 온갖 경고등이 다 점등되면서 핸들이 잠기는 듯 무거워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입고 되었는데요, 실제 핸들이 무거워지는 현상은 주로 저속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완전히 잠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주면 조향은 가능하지만, 순간 깜짝 놀라게 되며, 만약 돌발 상황에서 급하게 조향이 필요한 경우 무거운 핸들은 생각만큼 빨리 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처음 증상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휠스피드 센서가 딱 떠올랐는데요,

 
 

실제 저희가 자주하는 하이드라메틱을 장착한 쉐보레 차량들의 미션오일 교환시 유온을 올리기 위해 차를 공중에 떠 놓고 바퀴를 회전시키면서 주행환경을 만들어 주게되는데, 이 때 엔진에 의해 회전하는 전륜휠과, 공중에 떠서 가만히 멈춰 있는 후륜 휠간의 속도차가 일정 시간 이상 심하게 발생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차는 휠스피드 센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왜냐면, 실제 주행환경에서 전륜에서는 속도가 입력되는 상황에서 후륜이 계속 0Km 일 수는 없으니까요(차량은 현재 차량이 "유온상승"이라는 특수목적 하에 리프트에 떠서 전륜만 공회전 하는 걸 모르고 있으니...).

이런 이유로 차량은 휠스피드 데이터에 오류가 있음을 확신하고 더이상은 휠스피드 값을 신뢰하지 않으며, 신뢰할 수 없는 값은 오히려 차량 거동에 치명적인 오작동을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휠의 차속을 기반으로 연산하는 ABS와 ESP 등의 기능을 꺼버리며, ABS기능이 정상일 때만 안전한 작동이 보장되는 ACC 크루즈컨트롤, 비상제동장치, 내리막속도유지장치(HDC 등) 역시 사용을 중지시켜 버립니다. 이 때 차량은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을 운전자에게 경고등을 통해 알리는데,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는 모든 개별기능들이 각기 다른 아이콘으로 게기판을 화려하게 수 놓게 되며, 온갖 경고등이 다 뜨니 뭔가 대단히 큰 문제가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동모터 방식의 파워 어시스트 스티어링을 사용하는 일부 차종들은(포드계열, GM, 특히 벤츠 등) 핸들이 무거워 집니다. 꼭 시동을 끈 상태에서 핸들을 돌리려 할 때 처럼 말이죠. 차량은 선회 여부를 각 휠의 차속차로도 인식을 하는데, 휠센서 관련 유효한 값이 수신되지 않기 때문에 스티어링휠 각도 센서가 헷갈려 하기 시작합니다. 즉, 핸들을 어느 한쪽으로 돌린 채 주행을 하는데, 차량이 선회하는 과정에서 좌/우 차속 차이가 어느정도 이상 나야 하는데, 차속값이 없으니 발생되는 편차도 없고, 편차가 없으니 차량은 실제 차량이 선회하는 것을 모르고 스티어링휠 각도 센서가 핸들을 돌린 정도를 잘 못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해당센서의 값을 무시해 버리나 봅니다. 토크센서와 더불어 파워스티어링의 제어에 가장 기본적인 입력값 중 하나인 스티어링휠 각도 값을 오류가 있다 잘 못 판단하고 무시해 버리니 당연히 파워스티어링 기능이 상실됩니다.

물론 이런 오류는 차량이 자기 자신이 "유온상승"이라는 특수 목적을 갖고 리프트에 올라 공중에 떠 바퀴를 회전시키고 있는 것을 인식 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모든 바퀴가 접지된 상타에서 잠시 주행을 하거나 진단기로 폴트값을 지워 주면 바로 정상으로 돌아 오게 되며, 실제 차속센서 고장으로 인해 각 휠 스피드센서 값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경고등 세트와 핸들 무거워짐이 발생합니다. 바로 오늘 입고된 해당 차량처럼 말이죠.

차량을 입고하여 진단기를 돌려 봅니다. 예상했던 데로 차속센서가 표출됩니다. 스티어링 휠 위치 센서 문제로 볼 수 도 있겠지만, 위의 쉐보레 '미션오일 교환' 사례를 보면 차속센서에서 유효한 값이 나오지 않으니 전륜 좌/우 차속 편차에 대한 값이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문제가 없는 스티어링휠 센서도 오류를 같이 띄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런 차속센서에 대한 오류가 없고 스티어링 휠 위치센서 오류만 단독으로 표출한다면 해당 부품을 합리적으로 의심해 보는게 맞겠습니다. 아니면 정말 우연의 일치로 차속센서와 스티어링 휠 위치센서가 동시에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너무 희박한 확률이기 때문에 일단은 휠 스피드 센서를 먼저 수리해야 하겠습니다.

차를 올린 후 진단기로 각 바퀴를 돌리면서 차속이 올라오는지 확인합니다. 우측전륜은 신호값이 나왔다가 0Km가 되었다가 오락가락 합니다. 일단 육안으로 기존 휠스피드 센서를 살펴 봤을 때,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모든 와이어링도 텐션이나 마모 없이 제 자리에 잘 고정되어 있고 어디가 꺾이던가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결국 센서 자체 불량으로 진단을 내리고 부품을 찾아보니, 다행이 저 멀리 (하지만 그나마 제일 가까운) 포드링컨 수원센터에 재고가 딱 하나 남았다고 해서 퀵으로 확보합니다.

희안한 규격의 인치 복스알(22.2mm 정도)이 필요한 휠너트를 탈거 후 거대한 20인치 휠을 제거합니다.

기존 휠 스피드 센서인데요, 탈거 전 점검했을 때와 같이 특이사항이나 파손의 징후는 없습니다. 단 커넥터 쪽에 모래나 이물질이 많이 껴 있어 제거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외형이지만, 진단기를 꼽고 바퀴를 돌려 센서 값을 보면 잘 못된 값을 표출하거나 차속 정보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기존 센서 장착부를 클리닝 합니다. 간혹 허브 쪽 톱니바퀴가 부식되어 이상 신호의 주범이 되기도 하는데, 육안상 봤을 땐 깨끗합니다. 와이어링은 정확한 루트로 설치합니다.

거대한휠을 장착 후 희안한 인치 규격의 복스알을 사용하여 휠너트를 규정된 토크로 체결합니다.

시운전을 통해 경고등이나 핸들 무거운 현상이 없는 것을 확인 후 매장에 복귀하여 오류코드를 확인합니다. 모두 깨끗하게 다 사라졌습니다.

깔끔하게 수리가 완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사제 전장품 때문일거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부분 부터 꼼꼼하게 차근차근 살펴 봤으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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