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MKX 차량입니다. 2.7리터 V6 직분사 트원터보로 5,750rpm에서 340마력을 발휘하고 터보엔진 답게 비교적 낮은 3,000rpm에서 53Kg.m의 어마무시한 토크를 발휘하며 2톤이 훌쩍넘은 차체를 넉넉하게 그리고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게 이끕니다. 거기다가 부드러운 서스팬션 세팅과 뛰어난 방음으로 실내는 한없이 부드럽고 시종일관 고요함을 잃지 않는 컴포트 SUV의 끝판왕입니다.
지난번 유지보수 작업 후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고부하 가속시 노킹음이 살짝 들리고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번 엔진오일 교체시기에, 점화플러그와 브레이크액 교체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니다.
점화플러그 교환
해당 차량의 정비지침서를 참고하면, 양호한 환경에서 운행시 매16만키로마다 교체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제조사가 이야기하는 양호한 환경을 달성하기가 비교적 어렵습니다.
반면, 가혹한 환경하에 주행중인 차량의 경우, 96,000Km에 교체를 하라고 되어있는데요, 이 두가지 경우의 교체주기를 참고하자면, 우리나라 도로위를 달리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빠르면 12만 키로 내외정도가 최적의 교체주기로 보입니다. 물론 주행환경에 교통체증이 없고, 대부분을 항속주행하고, 평지만 달리며 너무 덥거나 추울 때 운행을 안한다면 16만키로 까지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겠습니다.
점화플러그는 포드 공식서비스 센터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전륜배치형 V6엔진이기 때문에 전면부에 위치한 3개는 교체가 비교적 쉽습니다. 배선어셈블리와 커넥터들, 그리고 각종 진공 및 흡기라인을 조심스럽게 하나씩 제거하면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후면부에 위치한 3개 역시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크게 어려운 것은 없어보입니다. 단, 조립 할 때 탈거하였던 모든 커넥터와 진공 피팅이 원위치 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점화코일을 탈거하면 드디어 스파크플러그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경험상 스파크플러그가 시원찮은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점화코일 까지 함께 고장나는 빈도가 높습니다. 비싼 점화코일 보호를 위해서라도 스파크플러그는 엔진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제조사의 권장 교체 주기에 따라 미리 교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탈거한 사용품들 입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해당 차량의 점화플러그 간극은 0.7mm~0.8mm가 규정 값 입니다. 1mm 도 안되는 매우 작은 간격만이 허용되는데요, 사용품의 경우 측정해 볼 필요도 없이 맨 눈으로만 딱 봐도 1mm는 훨씬 넘습니다.
신품과 비교한 사진입니다. 전극도 많이 닳아 간극이 넓어져 있다는게 더 명확하게 보이는데요, 고출력 직분사 연소실에 노출되어 지금까지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정도 차이라면 신품으로 교체 후 엔진성능에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고온 고열부위에 장착되는 파츠인 만큼 스파크플러그 전용 고착방지제를 살짝 도포 후 조립합니다.
모든 점화플러그는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조립합니다. 그런데 규정체결토크가 상당히 낮네요. 처음에는 잘 못 본 줄 알고 여러번 확인했거든요.
모든 배선과 커넥터들을 다시 조립해주고 꼼꼼하게 점검 후 시동을 걸어 봅니다. 우렁차고 힘차게 엔진이 깨어납니다.
시운전 후 고장코드가 없는 것을 확인하면 점화플러그 작업은 종료 됩니다.
브레이크액 교환
리저버 통에 충진되어 있던 사용유를 석션으로 비워낸 후 신유로 가득 채운다음 장비를 연결하여 브레이크 라인을 신유로 가압시켜 줍니다.
지침서에 명시된 순서대로 바퀴를 하나씩 돌며 사용유를 배출시킵니다.
작업이 끝난 블리딩볼트는 스패너로 꽉 잠근 후 배출호스를 제거한 다음 토크렌치로 한번더 확인합니다.
바퀴가 고착되어 탈거에 애를 먹었는데요, 앞으로는 원활하게 탈착할 수 있도록 바퀴 조립 전 내열구리스를 도포합니다.
휠볼트는 정확한 규격으로 체결합니다. 참고로 해당차량의 경우 휠볼트는 인치 규격입니다. 일반적인 mm규격의 복스툴을 사용하면 볼트머리가 파손되거나 변형되어 차 후 탈거시 애를 먹게 됩니다. 볼트 또한 이중구조 인데 잘못된 규격의 공구 사용으로, 몇개의 볼트에서 외면과 내면이 따로 놀며 헛도는 증상이 있어 해당 볼트들도 교체합니다.
교체완료 후 장비를 제거 후 레벨을 잘 맞춰준 다음 수분테스터기로 교환이 잘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좌측이 신유, 우측이 사용유 입니다. 사용액에서는 진한 보리차 색이 보입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정비, 그리고 검증되고 엄선된 최고급 재료와 함께 언제나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자동차로 유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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