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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차를 건강하게/정확한 엔진오일 교환

카니발 디젤 엔진오일교환 -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100%합성유

cartailor 2019. 12. 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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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심한 밤에 빗길을 뚫고 카니발 한대가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저희 매장에 입고되는 올뉴카니발은 90% 이상이 검정색입니다. 그만큼 잘어울리는 색상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사용유 역시 검은색 입니다만, 상태는 양호합니다. 문제는 오일레벨인데요, 경유유입으로 인해 MAX를 넘어 하늘을 뚫고 우주건너 저 멀리 안드로매다로 가고 있습니다. 전 작업자가 정이 넘친 나머지 과 주입한 듯 합니다.

 

저희 매장의 재간둥이, 캐스트롤 엔진샴푸입니다. 사용유의 점도를 떨어뜨려 잔유배출을 극대화 시켜주면, 엔진오일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청정분산제와 동일한 성분의 농축액을 추가로 투입하여, 오염물질을 잘 녹여 머금고 있다 뱉어내도록 유도하는 제품입니다. 솔벤트가 함유된 독한 플러싱액이 아닙니다.

또 다른 재간둥이, 에어어답터 입니다. 해당 시공역시 크랭크케이스에 압력이 걸릴정도로 에어를 주입하여, 드라이스타트가 우려되도록 잔유를 빡빡 모우는 개념이 절 때 아닙니다. 입으로 부는 세기 정도로 살살 긁어 모아, 차가 밤샘주차하는 경우 엔진오일팬 하단에 모이는 양정도를 매장에 입고된 짧은 시간동안 모이도록 구연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에어크리너 상태는 보통으로 보이나, 사실 압력테스트를 통해 부하가 얼마나 걸리는지, 미세입자의 여과율이 어느정도인지 정밀하게 측정하기 전에는 알 수 없겠습니다.

R엔진 에어크리너 교환은 사랑입니다. 어쩜 이토록 배려가 철철 넘치게 설계하였을까요? 푸조 르노삼성이 소속된 PSA 그룹에 근무하는 변태 설계엔지니어들은 꼭 현대 기아를 견학가시길 바랍니다.

드레인볼트를 개방하여 뜨끈한 엔진오일을 시원하게 배출해 줍니다. 어쩜 오일팬의 설계도 저렇게 배려가 넘칠까요? 드레인 부분이 살짝 아래로 돌출된 형태로, 오일팬에 잔유하는 오일이 모두 드레인 되는 구조 입니다.

오일필터는 위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필터 하우징 하부에 귀여운 배출구를 만들어 손에 오일을 안 묻히고 필터 탈거가 가능합니다.

한 차례 필터하우징 잔유를 드레인 후 요렇게 쏙 돌려서 뽑으면 손에 묻지 않습니다.

 

재간둥이 에어로 입으로 부는 세기 정도로 살살 불어 주면, 멈췄던 드레인이 한참을 더 주룩 하고 나와 줍니다.

8리터가 훨씬 넘는 양이 나왔네요.

오일필터하우징은 깔끔하게 세척하여 맨손으로 만져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후 신품 오일및 오일필터 엘리먼트 삽입 후 조립 시 마찰이 되는 주요 부위에 신유로 윤활해 줍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과정을 생략함으로 어마무시한 후폭풍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처음 결합 후 수 바퀴는 꼭 손으로 돌려 줍니다. 손으로 안돌아가면 문제가 있거나 잘 못 체결 된 상태가 되는 건데, 수공구로 억지로 돌린다면 분명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초기에 부드럽게 살살 돌아가는 그 느낌을 매우 즐깁니다.

 

손으로 돌리는 느낌이 아무리 좋아도, 마무리는 꼭 토크랜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조여 주고요, 하부 오일필터 드레인 볼트 역시 신품으로 교체 후 같은 방법으로 마무리 합니다.

어쩜, 오일드레인볼트 와셔는 옆면이 도색되어 있는 공장 생산라인 장착품 그대로네요. 정말 알뜰하게도 재 활용하군요.

손으로 살살돌려 나사산에 저항없이 맞 물려 들어가는 매우 좋은 느낌을 충분히 느꼈으면, 토크랜치로 마무리 해 줍니다.

구도일 군이 환하게 웃고 있는 에쓰오일 세븐골드 제품입니다.

본 제품은 일단 유럽 ACEA 기준, C2와 C3(C3-16, 16년 최신규격) 으로, 엔진보호와 연비 모두 챙겼으며, 제작사 인증으로는 무려 MB229.51 공식승인 이라는 화려한 스팩을 자랑합니다. 사실 해외에서 이가격에 MB229.51 오일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물론 BMW LL-04, VW502/505규격도 충족합니다.

​상기 MSDS에 명시된 오일의 구성요소는 베이스유 76.8% 이상, 그리고 나머지는 엔진오일 첨가제로 이루어 지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의 100%가 보시다시피 3기유의 고순도 VHVI유 입니다. 주유소도 S-oil만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S-oil은 정유계 진출 후발주자의 단점을 최신설비와 품질로 극복한 정유사이기 때문에, VHVI 품질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포함되는 첨가제는 영업비밀이라 하여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100% VHVI기유에 12% 함량으로 MB 스팩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Infineum P600x' 가 우세합니다. 해당 첨가제 다른 메이저 윤활유 제조사에서도 애용하는 포뮬러이기도 합니다만, 사실 VHVI기유로 MB229.51스팩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첨가제의 대안은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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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0도 및 100도 동점도는 평균적인 5W30 대비 살짝 높긴 하지만 디젤엔진용으로 출시된 상품이니까요. 초반 토크가 높은 디젤엔진에게 이정도 점도는 정숙성이나 진동억제에 유리할 것 입니다. 특히 내열화성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인화점이 228도로 해당 가격군 뿐만 아니라 VHVI 기유 합성유로써는 거이 탑 수준입니다. 점도지수도 매우 양호합니다만, 약간 첨가제 빨 인거 같기도 하구요( VMA비중이 5~9% ). 이리보고 저리봐도 좋습니다. 크게 흠 잡을 때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3기유 베이스유로 인한 내구성 문제 필연적으로 보입니다. 첨가제로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거든요. 첨가제 패키지로 상위 기유의 스펙을 맞춘다고 해도, 절대적인 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에서 오는 월등한 기본 스펙만큼의 동일한 내구성을 기대하기에는 첨가제의 비율부터가 전체 엔진오일 구성분에 있어 너무 소량입니다.

어쨌던, 오일필터, 에어크리너, 공임을 몽땅 포함하여 언더 10만원인 100% 합성유 제품 중엔 최고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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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은 언제나, 정량의 반을 천천히 선주입 후, 1분을 기다린 다음 나머지를 주입합니다.

3기유로만 구성된 엔진오일의 단점을 커버해 주고 윤활유의 기본기인 마찰저감 성능을 한단계 끌러 올려줄 제품입니다.

최근에 디자인이 리뉴얼 되면서, 알록달록한 말 네마리가 질주하는 레트로 스럽가기 보다 그냥 누가봐도 촌스러운 디자인은 다소 개선이 되었는데, 저 촌빨 날리는 'TURBO'문구는 그대로 이네요.

이것 저것 막 섞어서 반짝 효과만 주고서 오일에 부담을 주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오로지 마찰감소만을 위한 C60 플러렌 버키볼(1996년도 노벨상 수상 신물질)이 대부분인 단일성분입니다(물론 용해제, 지방족탄화수소 등의 물질 소량 포함). 즉, 여러가지를 짬뽕하거나 초반에만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점도향상제 같은 물질로 눈속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 C60플러렌 성분이 포함된 엔진오일도 있으며 불스원과 같은 회사에서도 고급라인 엔진첨가제의 재료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첨가제의 주 성분인 플러렌버키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축구공 같은 오각형 12개와 6각형 20개로 이루어진 모양으로 쇠와 쇠가 마찰하는 부분에 마치 물리적인 베어링 처럼 작용하며 마찰을 감소시켜줍니다. 그림으로 보면 매우 커보이나, 실제 크기는 지름 약 1나노 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로 오일의 흐름이나 필터 그리고 오일 자체의 성상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할 분 더러 단일 입자 하나를 놓고 본다면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 크기 입니다.

무슨 미션오일 색 같습니다. 마진도 거의 없고 정말 패키징이 촌스럽기 짝이 없어서 정말 안팔았으면 좋겠는데, 좋은걸 어떻게 합니까? 사실 해당 제품은 제가 권하는 경우는 없고(권하기도 민망한 패키지) 아시는 분만 꼭 찾으시는 제품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빗물은 다 말랐는데, 매우 먼지가 많은 비였나 봅니다. 어쨌든 시동을 걸어 유온을 올리고 다시 끄고 수분을 대기합니다.

80%로 세팅합니다. 1만키로 후에는 FULL 마크는 넘어 올 지언정 진짜 MAX (FULL마크 위 뽈록 튀어나온 원 - 최대증가허용량 마크)는 안넘어 오기를 기대합니다.

 

작업부위야 뭐 오일기 하나 없이 빠드득 빠드득 한건 저희만의 자랑이고요.

다음 권장 교환주기 스티커 부착 후 출고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관리고 신차의 성능과 안전 그대로 오래오래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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