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S 차량입니다. 306마력 35.7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V6 3.5L VQ35HR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 엔진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성능을 발휘하겠지만, 여기에 HM34 전기모터를 더해 합산출력 총 364마력의 고출력을 자트코 7단자동 변속기(JR712E)를 통해 내뿜는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보통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연비 고효율 중심으로 세팅되어 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인피니티의 경우 라인업 중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스포츠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출시하였는데, 내연기관 엔진에 더해진 모터가 효율향상을 위한 목적보다는 폭발적인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성능을 위해 세팅되었지만, 그래도 하이브리드인 만큼 300마력 중반의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에서는 꿈도 꾸기 힘들 12.6Km/L의 고효율도 잘 챙겼습니다.
육안상 점검한 사용유의 상태는 보통이며 양은 매우 좋습니다.
에어클리너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Q50S 하이브리드의 경우, 에어클리너는 좌/우 각 1개씩 교체됩니다. V6엔진의 좌우 각 뱅크마다 에어크리너가 하나씩 장착이 되어 여과면적이 클 것 같지만, 실상 개당 크기가 작고 얇아서 둘을 합쳐야 비슷한 배기량을 갖는 일반적인 엔진에 사용되는 에어크리너의 여과면적 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잔유제거에 도움을 줄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량을 올려 줍니다.
차량 하부에서 캔타입의 오일필터를 제거합니다.
드레인홀을 통해 사용유를 시원하게 배출시킵니다.
자연배출이 완전히 멈추면 입으로 부는 세기 정도로 에어를 살짝 개방해줍니다.
약한 에어가 크랭크케이스 내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고 여기저기 구조상 고여있는 미배출유 표면을 흔들어 멈췄던 배출을 한차례 더 재개시킵니다.
캔타입의 신품 오일필터에는 신유를 도포하여 씰이 잘 윤활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드레인볼트 와셔도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준비된 오일필터 및 드레인볼트는 손으로 1차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잘 잠궈 줍니다.
배출이 완료된 사용유 입니다. 육안상 보여지는 상태는 보통이며, 양은 좋습니다.
해당차량이 요규하는 엔진오일의 스팩입니다. 뭐, 이정도면 시중에 있는 엔진오일 대부분 다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입맛이 까탈스럽지 않은 매우 착한 규격입니다. 차주의 성향이나 주머니 사정에 따른 오일선택권이 다양해지니 유지보수면에서는 매우 편리합니다.
차주분의 성향과 주안점을 감안하여 추천드린 엔진오일입니다. 쉘 힐릭스 울트라 5W-30(SHELL HELIX ULTRA 5W-30)로 베이스유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고순도 GTL기유로만 이루어져 있는 고순도 엔진오일로, 저온유동성이나 윤활특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같은 라인업의 0W30 대비 저온유동성이나 점도지수가 살짝 떨어지는 점은 있지만, 대신 고온 점도가 소폭높아, 장거리 위주의 주행 패턴이시라면 정숙성이나 고부하 엔진보호 성능면에서 살짝 더 유리한 점도 입니다. 물론 API SN규격으로 해당제조사가 공표한 권장규격들 중 최고사항을 충족하며, 최소 권장규격보다 몇단계 상위 규격입니다.
GTL유는 MSDS상 CAS NO. 848301-69-9를 갖습니다.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 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와 PAO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처리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분해를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는 원유를, GTL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 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 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실제로 유동온도가 섭씨 -45도, 인화점이 무려 섭씨 238도 입니다. 점도지수 또한 174로 매우 좋습니다. 5W30의 VHVI로 도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입니다. 다만 동점도가 냉간 섭씨 40도 기준 69.2mm/S2, 열간 섭씨 100도씨 기준으로 12.1mm/2 로 약간 무거운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우수한 마찰저감성으로 인해 오히려 가벼움이 느껴지면서 한 편으로는 디젤의 정숙도나 진동억제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오일의 가장 큰 장점은 GTL에서 오는 어마무시하게 높은 청정성과 우수한 윤할성능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정숙함 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저온유동성으로 인해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계절에 특히 빛을 바랍니다.
그리고 초고순도 기유인 만큼 높은 점염기가(10내외) 그리고 증발량도 매우 우수(6%대)하기 때문에 엔진의 청정성에 매우 유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미 중고차 구입후 처음 주입해야 하는 클렌징 오일로써도 알만한 사람들 가운데 정평이 나있습니다. 뭐 DEXOS2 인증이면 말 다 했죠.
하지만, 청정성이 너무 높다보니, 주행거리가 좀 있는 차량에 처음 주입하는 경우 초반 1~3천 키로 동안에는 높은 청정성으로 인해 그간 제거되지 않았던 오염물들이 녹아나오며 엔진오일 캡에 찌꺼기가 다량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작용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일의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가품 당첨되었다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통상 5천 키로 내외에 도달하면, 엔진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은 다 묻어(청정작용) 나와 엔진오일에 정상적으로 녹아들게 되어(분산작용) 더이상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GTL이나, 4기유 이상의 오일(에스터 베이스도 마찬가지로 청정성이 우수)로 바꿀 때는 플러싱을 하라는 말이 이런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당차량은 그간 양질의 합성유로 관리하셨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관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를 한병씩 주입합니다. 깨끗하게 비위진 엔진에 맑은 신유를 주입하는 단계가 오일교환 작업 중 가장 기분이 좋은 시간입니다.
엔진오일과 함께 매우 촌시러운 패키징을 자랑하는 하도 베리루브 첨가제도 한병 주입합니다.
병에는 정말 정말 촌스럽기 짝이 없는 알록달록한 말 네마리가 당장이라도 뚫고 나와 안드로메다를 향해 달려갈 듯 한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 손발이 오그라드는 '터보' 레터링에, 거의 마진이 없다시피 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이유는 바로 부작용 없는 높은 성능! 그 하나 입니다.
이것 저것 막 섞어서 반짝 효과만 주고 수명을 다 한 뒤, 오일에 잔유하며 되려 부담을 주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오로지 마찰감소만을 위한 C60 플러렌 버키볼(1996년도 노벨상 수상 신물질)이 대부분인 단일성분입니다(물론 용해제, 지방족탄화수소 등의 물질 소량 포함). 즉, 여러가지를 짬뽕하거나 초반에만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점도향상제 같은 물질로 눈속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 C60플러렌 성분이 포함된 엔진오일도 있으며 불스원과 같은 회사에서도 고급라인 엔진첨가제의 재료로 애용하고 있을 만큼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입니다.
참고로 해당 첨가제의 주 성분인 플러렌버키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축구공 같은 오각형 12개와 6각형 20개로 이루어진 모양으로 쇠와 쇠가 마찰하는 부분에 마치 물리적인 베어링 처럼 작용하며 마찰을 감소시켜줍니다. 그림으로 보면 매우 커보이나, 실제 크기는 지름 약 1나노 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로 오일의 흐름이나 필터 그리고 오일 자체의 성상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할 분 더러 단일 입자 하나를 놓고 본다면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 크기 입니다.
천천히 마지막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주입합니다.
시동을 걸고 유온이 오르기를 기다려 줍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공회전 유지를 위해 진단기를 통해 엔진을 강제구동하거나 차량에 따라 열선이나 에어컨등을 구동하여 전부하를 주어 엔진 공회전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동을 끈 후 수분간 기다린 후 엔진오일이 정확하게 정량충진이 잘 된 것을 확인합니다.
이어서 다시 시동을 걸고 하부 작업 부위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작업흔적이나 누유 없이 깔끔합니다.
다음 엔진오일교환주기가 기재된 스티커 부착 및 인포테인먼트 내 정비주기 초기화 후 출고합니다.
내차에 가장 잘 맞는 고품질 합성유와 꼼꼼하고 세심한 작업으로 엔진의 상태를 언제나 최상으로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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