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고 꼼꼼하게

Premium Automobile Maintenance and Tuning Service

☆ 내차를 건강하게/정확한 미션오일 교환

올뉴크루즈 미션오일교환 -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ATF DEXRON6

cartailor 2020. 5. 22. 06:48
반응형

세련된 디자인과 단단한 기본기가 뛰어난, 쉐보레 올뉴크루즈 1.4터보 차량이 입고되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의 전신은, 2008년 대우시절 라세티프리미어(J300)라는 차명으로 기존의 라세티의 풀체인지 모델로 탄생하였습니다.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차량 중 하나로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약 300만대가 판매된 GM사의 효자 모델입니다. 2016년 최종 단종되기 까지 여러차례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으며, 2011년도에는 GM이 기존 대우라는 브랜드를 쉐보레로 대체 함에 따라 쉐보레 크루즈로 출시되기 시작하며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전신인 라세티프리미어는 출시 당시 세련된 외모와 당시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드문 단단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주행질감으로 매니아층의 호응을 받았으며, 특히 준중형임에도불구하고 2.0디젤을 과감하게 도입하며 운전재미를 극대화 시켰던 모델로도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튼튼한 차체만큼 무거운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1.6리터 엔진에 3.0리터 이상의 배기량을 갖는 중대형 이상의 세단을 위해 개발된 6단 하이드라 자동변속기를 매칭시켜 충분한 검증을 하지 않고 출시를 하는 바람에 그간 프린스 및 레간자 시절 아이신 변속기를 사용하며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던 튼튼한 변속기라는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1.8리터 엔진이 주력 엔진이었고 운행환경이 비교적 좋은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큰 이슈가 없었으나, 1.6리터엔진이 주력이었던 우리나라 시장에서만 유독 불만이 많았습니다. 특히 해당 변속기는 포드와 공동개발하여 포드 및 링컨 주력 차량들에게도 널리 탑재되어 있지만, 유독 한국시장에서만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변속기는 이 후 3세대 까지 업그레이드 되면서 주요 고질병은 모두 해소된 상태이며, 현 세대에는 1.4리터 터보엔진으로 동급 모델 중에서도 파워나 모든 부분에 우위에 있습니다.

참고로 쉐보레에서 사용하는 변속기의 공식 명칭은 하이드라(Hydra) 트랜스 미션이며, 잘 못 알려진 GEN 은 Generation, 즉 세대 을 뜻하는 말로 젠1(GEN1)은 1세대, 젠3(GEN3)은 3rd Generation, 즉 3세대를 뜻하는 말입니다.

지금 보시는 모델은 3세대 J400 모델로 기존 모델보다 월등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서도 쉐보레 차량 답지 않게 무게를 약 100Kg 이상 줄여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을 잘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특히 기존 J300 모델은 GM대우에서 주도하여 탄생한 모델이지만, J400의 경우 독일 오펠사의 주도 하에 탄생한 모델로 독일만의 엔지니어 철학이 잘 반영된 반면 제조단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10년전 나온 아반떼 HD를 연상하는 뒷 태와 비싼 가격으로 인해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단종된 비운의 모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저 문제의 뒷태만 어떻게 했어도 큰 인기를 누렸을 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입고 직 후 유온부터 봅니다. 준 열간 상태로, 내부 오염물들과 슬러지의 유동성이 높아 사용유에 녹여 함께 배출하기 딱 좋은 온도네요. 지체 없이 작업에 들어갑니다.

상태는 불량과 보통의 경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드라 미션에서 배출되는 사용유는 대부분 다 그냥 검정색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색을 갖고 상태를 논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전 교환 후 누적주행거리와 배출유의 냄새 등으로 상태를 판단합니다.

하이드라 미션오일의 배출은 참 밉게도 나옵니다. 다 나온 것 같아서 드레인볼트를 잠그려 하면 또 주르륵 나오고 계속 이런식입니다. 차라리 일정시간 안 보고 방치해 두는 것이 속 편합니다.

충분히 배출되었으면, 잠시 후 추가 배출을 하게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드레인볼트를 손으로만 누유가 없을 정도로 꽉 잠급니다.

믿고 쓰는 CASTROL 사에서 생산된 TRANSMAX 제품입니다.해당 차량이 요구하는 DEXRON-6 규격 공식 승인제품이며, 저가에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상품 보다 더 좋은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같을 듯?), 100% 제값 주고 세금 다 내고 공식 수입원에서 공수하는 뜨끈뜨끈한 최신 생산제품으로 적어도 가품의 의심 여지가 없는 정품입니다. (엄청 비싼 제품이 아니라도 알게 모르게 이상한 가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멀티규격 중 가장 원가가 높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쉐보레 차량에 궁합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여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합니다. (해외 포럼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미션오일 중 하나입니다.)

​적당히 경쾌하고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게 밀어주는 느낌도 괜찮고, 특히 스타트 직 후 탄력을 막 받기 시작할 때부터 조수석 여친을 저 멀리 밖으로 던져 버리고 차량 내부에 있는 시트와 문짝을 모두 때어 내다 버린 듯(?) 한 가볍게 밀어주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그 외 모든 상황이나 다양한 주행패턴에도 두루두루 무난하게 평균 이상은 다 하는 기본기 탄탄한 제품입니다.

(다 같은 DEXRON-6 규격 인데 왜 이렇게 오일마다 느낌이 다를까요?)

​​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캐스트롤 사에서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3기유 합성유 20~50%, 그리고 비공개 베이스유와 1~5% 의 첨가제 (Methacrylate copolymer - 전단안전성을 위함)으로 나오는데, VHVI기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스유는 비공개 입니다만, 영하 -54도의 유동점 하나만 보더라도 PAO베이스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광유 또는 일반적인 VHVI만으로는 유동점강하 첨가제를 어마무시하게 때려 넣지 않는 이상 절대 나올 수 없는 유동온도일 뿐더러, 오일 통에도 명시 했 듯, "Fully Synthetic" 즉 100% 합성유 이기 때문에, VHVI(20~50%)+PAO(베이스 유의 나머지 전부)베이스가 유력하겠습니다

하이드라 변속기를 쓰는 쉐보레 차량들의 미션오일 주입구는 매우 착하게 설계 되어 있습니다. 별다른 부품의 탈거 없이도 접근이 쉽고 주입구도 널직한데다, 주입도 빠르고 원활하게 이루어 집니다.

배출량을 전량 계량하여 정확한 주입량을 계산하여 신유 주입을 마치고, 시동을 걸고 P-R-N-D 변속을 수차례 반복하여 유온을 상승시키며 신유가 구석 구석 잘 돌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적정 배출온도에 도달 후 시동을 끄고 다시한번 드레인을 진행합니다.

이제서야 변속기 액의 고유의 붉은색이 돌기 시작합니다. 냄새도 달콤한 신유의 향 그대로 입니다.

마지막 배출을 마쳤으니, 이번에는 신품 드레인볼트로 체결합니다.

신품 드레인볼트를 손으로 살살 돌려 반정도만 체결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딱 맞게 조여줍니다.

마지막 주입은 직전 주입양 보다 오버플로우 방식의 레벨링 때 버려질 양을 감안해서 인위적으로 일정양을 추가하여 과주입합니다.

역시 주입을 마쳤으면 시동을 걸고 신유를 잘 섞어 구석 구석 돌 수 있도록 변속을 천천히 진행해 줍니다. 하지만 공회전 만으로 규정 레벨링 온도인 85~95도 까지 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손님 차를 몰고 가게를 비워놓고 수십분씩 돌아다니다 올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바퀴만 들어 놓고 주행을 시뮬레이션 합니다. 그래도 오래 걸리긴 하지만, 한 겨울 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목표 온도에 도달합니다.

레벨링 온도는 규정범위 85~95도의 딱 중간인 90도에서 완료할 예정이라, 해당 온도에 도달하면 지체없이 레벨링볼트를 개방하여 과주입 분이 주르륵 하고 배출되도록 합니다.

주르륵 흐르는 과주입 오일이 방울져서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신품 레벨링볼트를 한 손에 잘 들고 있다가 바로 잠궈 버립니다.

애초 목표했던 90도에서 정확하게 레벨링이 완료된 것을 확인 후,

손으로만 꽉 줘여놨던 레벨링 볼트를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체결해 줍니다.

오버플로우 되며 오염되었던 부위들은 흔적조차 남지 않도록 깔끔하게 세척해 줍니다.

최종 배출된 사용유입니다. 왼쪽부터 1차, 2차 그리고 레벨링 시 버려졌던 과주입 분입니다.

소량을 샘플링 하여 상태가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맨 오른쪽 오버플로우 분이 실제 현재 변속기 내 잔류하는 교체 후 오일의 상태로 보면 되겠습니다. 상태가 극악인 경우를 제외하면 2회 드레인 만으로도 신유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한차례 시운전을 하며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합니다. 몸으로 부드러운 변속감을 느끼고, 진단기를 참고하여 실기간으로 슬립이나 유압 그리고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지 않는지도 점검 후, 매장에 복귀하여 차를 올려주고 작업 부위를 확인합니다. 매우 깨끗합니다.

레벨링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잘 세척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종 출고 전 폴트코드가 없는지 한번 확인합니다. 완벽합니다.

감사합니다. 다 같은 오일교환도 누가 어떻게 교환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