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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350 블루텍 미션오일교환 - FUCHS TITAN ATF 7134FE

cartailor 2020. 6. 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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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벤츠사의 플래그쉽 S-Class입니다. 해당 모델은 전기형 W211 모델 중에서도 블루텍 엔진으로 변경된 페이스리프트를 한차례 거친 후기형 차량입니다. 3.0리터 V6 터보 디젤엔진으로 258마력에 무려 63.2Kg.m의 최대토크 발휘하며 거대한 덩치를 여유롭게 발진시키는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내부에서는 디젤인지 가솔린 차량인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숙성 또한 출고 후 세월이 어느정도 흘렀지만 여전합니다.

해당차량은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 되었는데요, MB 7G-Tronic Plus(722.9) 변속기로 당대 C클래스부터 S클래스 까지 두루 적용되던 7단 토크컨버터 형 변속기로 하드웨어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반면, 전자부품 관련 내구성 이슈는 10만 키로 전후로 어느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클래스나 E클래스에 매칭되었을 때는 다소 느릿한 변속감이 아쉬웠는데, S클래스에 매칭을 해 놓으니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이 더 부각되어 이제서야 제 주인을 찾은 느낌도 듭니다.

작업 전 준비한 부품들을 챙겨 봅니다. 내부필터, 고무재질의 오일팬 가스켓, 그리고 가스켓 고정볼트 모두 신품으로 준비합니다.

가스켓 고정볼트 및 내부 마그넷도 신품으로 교체가 됩니다.

고무재질의 가스켓의 경우 시간이 누적됨에 따라 경화되고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이 어렵습니다.

요즘 6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변속기 온도를 약간 식혀 줍니다.

하부 언더커버를 제거하면 오늘의 주인공 변속기와 조우하게 됩니다.

기존 사용유를 시원하게 드레인시켜 줍니다. 레벨링플러그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팬 탈거없이는 전량 배출이 어렵습니다.

유온이 꾀 높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끈적거림이 사진으로도 느껴집니다. 통상 사용기간을 경과한 오일류는 점성이 생기기 시작하다가 훨씬 더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묽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터를 조심스럽게 쏙 뽑아 줍니다.

내부 마그넷에 포집된 메탈성 슬러지를 통해 포집되어 있으면 안되는 쇳조각 같은 내부 부품의 파손으로 발생한 파츠가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육안상 정상적인 마모에 따른 메탈성 슬러지만 관찰될 뿐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오일팬은 재사용하기 때문에 깨끗히 세척하여 유분기 하나 없도록 한 후, 신품 마그넷과 가스켓으로 교체 후 장착준비를 합니다.

신품 필터를 제 위치에 쏙 끼워 줍니다.

준비된 오일팬을 조심스럽게 정위치 후, 신품볼트를 손으로만 돌려 가고정 합니다.

가고정된 볼트는 토크랜치를 사용하여 1차 토크로 규정 시퀀스대로 체결 후, 규정된 각도로 순서대로 한번 더 체결합니다.

자 이제 신유를 주입할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해당차량은 MB236.15 규격입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오일은 바로 훅스 ATF 7134FE 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제품이 아니면 공식승인 리스팅 된 다른 제품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딱히 다른 대안도 없습니다. 신차 공장 생산라인에서 주입되는 초도유 공급업체 제품이기 때문에 그냥 순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병행이 아닌 공식 수입원을 통해 물건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품이나 짝퉁 걱정도 없고요.

동일한 미션이라도 더 오래된 연식(2010년 6월 이전)은 MB236.14를 사용하는 차량도 있는데, 오버플로우 파이프의 색(녹색: MB236.15 / 흰색: MB236.14)과 하단 오일팬의 형상(하부 네개의 원 크기가 큰 것이 MB236.15, 적은 것이 MB236.14) 등 으로도 구분이 가능하지만,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은 EPC에 차대번호로 조회 후 해당규격의 제품을 BEVO 리스팅을 보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2010년 이 전 미션에 사용되던 MB236.14는 빨간 색이었는데, MB236.15는 저점도 특성이 추가되고 색도 투명에 가까운 녹색으로 바뀝니다. 사실 미션오일이 빨간색인 이유는 물성의 특성때문이 아니라 누유 등이 발생했을 때 엔진오일과 같은 다른 윤활유와 구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색을 입히는 건데요, 아마 G-트로닉이 무르익으면서 내구성 또한 거듭 발전하며 누유가 없을꺼라는 자신감 때문일까요?

참고로 르노삼성, 닛산 계열의 CVT미션오일도 맑은 녹색을 띄고, ZF8단 오일도 비슷한 색 입니다. 점차 최신규격의 미션오일들은 기존 붉은 색에서 투명한 녹색을 띄도록 바뀌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유의 색이 맑고 투명할 수록 사용유의 오염상태나 내구성을 판단하기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하부 배출구에 규격에 맞는 어답터 체결후 아래서 주입하기 때문에, 주입 장비가 없이는 교체가 어렵습니다.

시동을 걸고 P-R-N-D 변속을 천천히 진행하여 유로 구석 구석 신유가 잘 돌 수 있도록 합니다.

시동을 끄고 한차례 더 배출합니다. 배출되는 색이 처음 검정색에서 약간 녹색이 띄기 시작합니다. 토크컨버터를 통한 배출도 가능하나, 사전에 토크컨버터 하부에 부품들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만약에 이런 수고를 감안하여 전량에 가까운 배출이 가능하다면 무조건 진행을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배출되는 양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토크컨버터를 완전히 비우기 위해서는 밸브바디를 살짝 이격시켜 유로에 진공을 해제시켜 주거나 수시간을 방치해 두어야 하는데, 원칙적으로 재사용이 금지된 밸브바디 씰들이 일시적으로 이격되었다가 재 조립되면 원래의 기밀 성능을 온전하게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특히 노후된 차량들의 경우), 변속감의 저하나 여려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드레인을 추가하는 방법이 낫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합니다. 벤츠 정비지침서에서도 토크컨버터의 드레인 여부에 따라 주입양이라던지 작업 절차를 각각 다르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유를 재주입 합니다. 이번 배출 때는 드레인팬 탈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처럼 많은 양이 주입되지는 않습니다.

시동을 걸고 신유가 잘 돌수 있도록 P-R-N-D 변속을 천천히 진행합니다.

시동을 끄고 다시 드레인 합니다. 매 배출 때 마다 색이 점점 밝은 녹색이 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주입을 합니다. 계산된 정량에 오버플로우 방식의 레벨링을 위해 버려질 양을 더해 주입을 완료 후, 시동을 걸어 온도를 보는데, 유온이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시동을 끄고 대형팬을 동원해 식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2시간 후 유온이 알맞게 식으면, 시동을 걸고 같은 방법으로 신유가 구석 구석 잘 돌 수 있도록 변속을 진행한 후

규정온도 언저리에 도달하며 레벨링 플러그를 개방하여 과주입분을 오버플로우 시킵니다. 배출되는 오일의 상태가 신유와 다르지 않습니다.

주르륵에서 방울 단위로 뚝뚝 떨어질 때, 신품 동와셔를 걸어준 후 재빨리 드레인볼트를 손으로만 누유가 없을 정도로만 닫아 줍니다.

레벨링이 규정된 바와 같이 정확하게 45도에서 완료된 것을 확인 합니다.

온도 확인 후 손으로만 잠궜던 볼트는 토크렌치로 잘 체결해 줍니다.

오일 드레인볼트 주변에 오일이 흐른 자국을 전용 파츠크리너로 깨끗하게 지워 줍니다.

단계별로 배출된 오일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면 다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 샘플링 된 오일을 보겠습니다.

맨 좌측이 기존 사용유, 우측으로 갈 수록 드레인이 추가되었을 때 배출되는 오일의 상태이며, 맨 우측이 최종 레벨링 시 오버플로우 된 오일로, 실제 작업이 완료된 시점 변속기 내부에 잔류하는 오일의 상태로, 신유와 다르지 않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차례 긴 시운전을 통해 변속감과 진단기를 통해 폴트나 이상이 없음을 확인 후 복귀하여 차를 띄우고 작업 부위를 확인합니다. 누유나 특이사항 없이 깔끔하게 작업이 완료된 것을 확인합니다.

해당차량은 엔진룸 인젝터 리턴호스의 누유로 입고 후 탈거한 언더커버는 경유에 흠뻑 젖어 있었고, 하부 변속기 및 미션오일팬에서도 경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경유의 경우 인화점이나 발화점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솔린 처럼 많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뜨거운 촉매 근처까지 누유된 흔적이 보였고, 하부에 위치한 전기 오일펌프 및 기타 모듈이나 전장품에 스며들어 고장이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수리 안내 드립니다. 아쉽게도 이날 해당 부품수급이 어려워 수리를 못 해드리고 출고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유지보수 작업으로, 플래그쉽의 명성을 오래도록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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