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져를 장착한 3.0TFSI 엔진과 기계식콰트로의 조합의 마지막 모델 A6 3.0TFSI 차량입니다. 수퍼차져 기어오일 교체를 위해 입고되었습니다.
해당 모델을 끝으로 애석하게도 효율성과 친환경성의 명목하에 현행 모델 부터는 일반적인 방식의 터보차져와 전자식 4륜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물론 전자식 4륜 시스템과 터보차져도 보다 발전된 제어 기술로 인해 매우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겠지만, 그래도 여러 세대를 거쳐 성숙시킨 슈퍼차져를 버린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 전 세대의 A6, A8 등에 짧은 기간 적용되었던 마지막 버젼의 슈퍼차져의 경우 직분사와 MPI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분사 기술 그리고 슈퍼차져 풀리에 마그네틱 클러치를 적용하는 등 여러 세세한 단점들이 개선되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었기 때문에 신형 라인업에도 당연히 계승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 엔진을 버렸습니다. 아마 아우디 경영진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슈퍼차져? 그게 뭐지? 별도로 오일 교환이 필요할까요?
엔진의 파워라 함은 배기량, 즉 얼마만큼의 공기와 연료의 혼합기를 연소실이 수용할 수 있냐 하는 체적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연소실을 넓게 만들어 배기량을 키우면 출력은 증가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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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후 엔진룸을 살펴봅니다. 세월의 흔적은 약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먼지 한톨 없이 깨끗한데요, 보통 이런경우 최근에 큰 작업을 한 뒤 약품으로 세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각수는 LOW 마크 한참 전에 찍혀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최근 냉각계통 누유로 수리를 받았다고 하십니다. 아마 작업 후 에어빼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 같네요.
어느정도 열기가 가시면 슈퍼차져유닛을 뚝딱 탈거합니다.
이정도 누적거리면 당연히 오일이 없겠습니다. 그런데 희안한건 한번이라도 교체를 한 차량이라면 10만키로 이상 경과하여도 오일이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마 신차 때 씰링이 자리를 잡으면서 다량의 소모가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입구 개방 후 신유를 조심스럽게 정량주입하고요.
신품 주입구볼트를 준비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번 사용한 주입구볼트는 씰이 파손되고 비트 체결부의 마모가 심해 교체를 하지않으면 기밀이 유지가 안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신품볼트를 사용하여 규정토크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수백도 까지 오르는 뜨거운 압축공기가 지나며 냉각되는 수냉식 냉각쿨러 핀입니다. 얼마나 뜨겁게 온도가 오르면 100도를 넘나드는 냉각수로 식혀주는 것일까요? 그런데 압축공기 전량이 통과해야 하는 냉각핀이 오염이 심합니다. 오염물에 의한 저항으로 공기의 흐름도 원할하지 않을 뿐 더러 냉각핀과의 접촉도 제한되어 냉각효율도 저하됩니다.
깔끔하게 오염물질을 다 녹여냅니다. 이제 공기의 흐름도 저항없이 원활하며 냉각핀과도 오염원에 의한 방해없이 직접적으로 접촉이 되기 때문에 냉각효율도 상승하여 전반적인 출력증강과 함께 빠른 리스폰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연비도 좋아지고 엔진도 힘있고 빠릿 빠릿한 박력있는 느낌이 되살아 나게 됩니다. 신차 때 처럼 말이죠.
쓰로틀바디와 과급압력을 제어해 주는 부스트 레귤레이터 플랩 역시 깨끗하게 세척을 마친 후 건조 중 입니다.
흡기포트도 간단하게 약품도포 후 카본을 불려낸 다음 석션기로 빨아낸 후 건조합니다. 가변형 흡기플랩도 검정색에서 주황색을 되찾고 있습니다.
슈퍼차져를 결합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을 합니다. 흡음패드는 장착하였는지, PCV 아답터는 신품으로 교체가 되었는지, 기타 진공호스나 커넥터가 장착 중 깔리거나 씹히는 위치는 아닌지 꼼꼼하게 확인 후 조심스럽게 단번에 장착합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슈퍼차져 고정너트는 규정된 순서에 따라 토크렌치로 정확하게 체결합니다. 이 후 벨트, 진공라인, 커넥터 및 각종 부착물을 정확하게 원위치에 복구 시켜줍니다.
냉각수 보충 후 시동을 걸고 에어를 제거하고 정량이 유지될 때 까지 몇 차례 더 보충을 합니다.
열간상태에 도달할 때 까지 공회전 상태에서 기다려 준 후, 세척으로 인해 변경된 유량과 저항값을 쓰로틀바디가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존 설정값 초기화 후 새롭게 학습해줍니다.
역시 같은 이유로 과급압 제어 플랩역시 기존 값 삭제 후 재학습시켜 줍니다.
진단기를 통한 설정 완료 후 시운전을 다녀옵니다. 빠릿한 엔진 반응과 강렬한 펀치감도 느껴보고, 고 RPM으로 살짝 올려 가변흡기플랩러너가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해 본 후 매장으로 복귀하여 냉각수 레벨을 봅니다. 열간기준 정확하게 잘 주입이 된 것을 확인합니다.
최종 출고 전 에러코드는 없는지 확인 합니다. 깨끗하네요.
정확하고 꼼꼼한 정비로 신차 때의 펀치감과 출력 그리고 효율까지 되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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