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까지 현역이었던 쏘나타 뉴라이즈 2.0 MPI 모델입니다.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 입고 되었는데요, 과거 우수한 출력과 효율을 자랑했지만 주행조건이 매우 양호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카본 빌드업으로 인한 문제의 소지가 많았던 GDI 엔진 대신 MPI엔진을 장착한 모델입니다. 당시 1.6GDI 및 2.0GDI 터보엔진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2.0리터 기본형 모델까지 생산단가가 높고 내구성 문제가 거론되는 GDI엔진을 무리해서 적용할 필요는 없었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그 결과 기존 GDI엔진 대비 약간의 출력과 효율은 떨어지는 대신 정숙성과 내구성이 확보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입고 직후 확인한 미션오일 온도인데요, 작업을 시작하기엔 온도가 많이 높아 언더커버를 탈거 후, 팬을 이용해 잠시 식혀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드레인하기 적절한 온도가 되었을 때 작업을 시작합니다.
드레인플러그를 개방해 기존 사용유를 배출합니다. 누적키로수 대비, 배출되는 오일의 색이나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로 봐선 교체 이력이 없어 보입니다.
드레인플러그를 자성을 띄고 있어 정상적인 마모에 따른 메탈성 슬러지를 포집하는데요, 슬러지 양이 많은 편이긴 하나 큰 쇳조각과 같은 이물질은 없어 특이사항은 없어보입니다.
다음 교체때도 정확한 상태를 알려줄 수 있도록 플러그를 깨끗하게 클리닝한 후, 일회성 소모품인 와셔를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드레인이 완전히 끝났으면 플러그를 손으로 돌려준 후, 토크렌치를 이용해 규정토크로 체결합니다.
해당 차량은 현대 파워텍 6단 변속기 장착차량으로, SP-4 규격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신유는 캐스트롤 트랜스맥스 DEXRON6 제품 입니다. 순정규인 SP-4 규격을 만족하면서 순정대비 약10% 높은 동점도로 인해 변속기 보호와 부드러움이 두드러지면서도, 뛰어난 윤활성능에서 오는 마찰 저감 성능으로 무겁기는 커녕 오히려 가벼운 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100% 합성유 제품입니다.
제품은 참 좋은데 비싼 원가로 인해 판매 단가를 보다 저렴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시세보다 살짝 높인다 해도 생각보다 마진이 야박한 지라, 많이들 취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변속기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스팩이 요구되는 DEXRON VI 규격의 공식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SP4 규격을 충족하는 멀티 규격의 제품은 많습니다만 이 중에서 DEXRON VI 공식승인까지 받은 제품은 찾기가 힘들거든요.
참고로 과거에는 해당제품이 같은 규격품 중에서도 점도가 높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해당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은 들지만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케스트롤에서 몇 해전 부터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조용한 운행감과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점도를 확 낮춰서 출시하였기 때문 차가 굼뜨거나 무거운 느낌도 싹 사라졌습니다.
참고로 동점도는 섭시 40도에서 30.2mm2/S 그리고 100도에서 5.9mm2/S에 점도지수는 161 그리고 유동점은 섭시 영하 -54도로 저온유동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캐스트롤 사에서 최근에 공표한 MSDS상 구성요소는 일반적인 고순도 VHVI 3기유 합성유 51.2%, 그리고 저점도 VHVI 3기유 40.5% 그리고 나머지는 DEXRON VI 첨가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베이스 기유 일부만 표기를 하고 나머지를 비공개로 처리해 놓아 낮은 유동점을 바탕으로 PAO가 첨가되지 않았나 추정했었는데, 최근에 리뉴얼된 MSDS상 원재료 전부가 공개되었는데, PAO는 안보이네요. 아마 초고순도 VHVI기유와 고성능 첨가제의 조합만으로도 PAO뺨치는 저동유동성과 열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십 오년전 DEXRON VI 규격이 처음 공표되었을 때만 해도, 소량이라도 PAO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DEXRON VI 규격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3기유 및 첨가제의 발전도 역시 눈부신 것 같습니다.
레벨링 작업을 감안한 용량의 신유를 주입 후, 시동을 걸어 변속을 진행합니다. 신유 순환 및 유온을 상승시켜준 후, P단에 위치해 미션오일레벨링 작업을 시작합니다.
레벨링플러그를 개방해 과주입된 미션오일을 배출합니다. 씰링을 신품으로 교체하고요.
오일이 미량 혹은 방울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레벨링플러그를 체결합니다.
미션오일레벨링은 규정 온도 범위의 중간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배출된 미션오일들입니다.
좌측은 기존 사용유, 우측은 레벨링 시 배출된 오일을 샘플링한 것으로, 우측이 현재 차량의 미션오일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체 후 폐기되는 일회성 소모품들입니다.
시운전을 다녀온 후, 작업 부위들을 확인합니다. 모두 깨끗합니다.
작업과 관련된 고장코드 여부 확인 후 출고합니다. 깨끗합니다.
정확하고 꼼꼼한 정비로 우수한 파워트레인을 오래도록 새것 처럼 관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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